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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교육이야기 ] 멘토가 멘티에게-10대를 향한 조언 <3>  

작성자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작성일
2024-03-14 16:29
조회
10


 

나에게 맞는 진로분야는 어디?

[ 기독교교육이야기 ] 멘토가 멘티에게-10대를 향한 조언 <3>  

 

김성중 교수

2017년 10월 31일(화) 15:22

 

청소년기에는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어느 분야로 나아가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이 많아져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많다.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진로를 찾기 위한 몇 가지 팁을 말하자면, 진로를 찾기 위해 우선 내가 가진 재능을 확인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재능을 주셨고, 그 재능을 확인해서 진로를 정할 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능을 주신 이유는 그 재능을 가지고 살라는 것이다. 재능의 분야가 어떻게 되는지는 하버드대 교육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가 제시한 지능 영역을 참고할 수 있다. 이 학자는 '다중지능이론'으로 유명한 학자인데, 이 이론은 다양한 지능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 학자가 제시하는 지능은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인간친화지능), 자기이해지능, 자연친화지능이다. 이 지능을 보면서 재능의 분야가 어떻게 되는지 참고할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지능 중에 내가 많이 가지고 있는 상위 세 가지 지능들을 확인하고, 그 지능들을 활용하는 진로 분야를 찾는 것이다.

참고로 필자가 많이 가지고 있는 상위 세 가지 지능들은 언어지능, 음악지능, 대인관계지능인데, 이 지능들을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진로 분야가 바로 목회 분야이다. 목회자는 설교원고를 작성하고 설교를 많이 하기 때문에 언어지능이 많이 활용되고, 찬양인도를 하고 찬양과 관계된 사역이 목회의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음악지능이 많이 활용된다. 그리고 목회자는 심방하고 상담하는 사역이 많기 때문에 대인관계지능이 많이 활용된다. 이런 식으로 재능 확인을 통해 진로분야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둘째, 내가 가진 열정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열정이 느껴지는 진로 분야로 나아가야 행복하고, 그 분야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다. 코카콜라 전 회장이었던 로버트 우드러프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코카콜라를 사랑하고 코카콜라에 미쳤다. 사람들 혈관 속에서는 피가 흐르지만, 내 혈관 속에는 코카콜라가 흐른다." 코카콜라에 이러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니까 코카콜라 회장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동사 단어를 생각해보면 좋다. '뛰어라, 리드하라, 조직하라, 도와줘라, 느껴라, 즐겨라, 생각하라, 계획하라, 품어라, 말하라, 그려라, 만들어라, 노래하라, 연주하라, 써라, 계산하라, 분석하라, 협동하라, 반성하라, 들어주라' 등등 여러 동사 단어 중에 나와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찾는 것이다. 찾은 그 단어가 바로 열정을 느끼는 단어인 것이다. 그래서 그 단어와 연관이 되는 일을 떠올려보고 진로 분야를 찾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 여러 멘토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여러분 주위에 있는 멘토들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델을 발견할 수 있고,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어떤 진로 분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멘토는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교회 목사님, 교회 선생님이 여러분의 멘토가 될 수 있다. 중ㆍ고등부 선배, 청년부 선배가 여러분의 멘토가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친구도 멘토가 될 수 있다.

멘토가 꼭 사람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책이 진로의 멘토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인의 자서전이 멘토가 될 수 있다. 필자는 오래된 사람의 위인전기보다 우리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서전을 많이 읽었다. 집에는 그런 자서전이 수십 권이 된다. 그 자서전 속에서 멘토를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삶이 있는지, 어떤 진로가 있는지, 그 진로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자서전에 나와 있다. 여러 자서전들을 읽으면서 책 속의 사람들이 여러분의 멘토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요즘은 유튜브에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사역하시는 신앙인들의 간증들이 많이 있다. 그 영상들을 보면서 멘토를 찾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넷째, 봉사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봉사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돕고 봉사하면서 내 전문성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확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에 재능이 있는 학생 같으면 친구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혹은 악기에 재능이 있는 학생 같으면 악기를 가르치는 재능 나눔을 통해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제자 중 한 명은 고등학교 때 시간이 날 때마다 교회 주변에 있는 NGO기관에 가서 자원봉사를 했는데, 봉사를 통한 기쁨을 깨닫고 NGO 업무가 자신에게 잘 맞아서 대학교 졸업 후에 NGO에 입사에서 그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로 분야를 잘 찾고 그 진로 분야 속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서 사명자로 살아가는 믿음의 청소년 되기, 글을 읽는 이 순간부터 시작이다.

 

김성중 교수 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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