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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 삶의 목적대로

작성자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작성일
2024-03-14 16:27
조회
10

[36호]삶의 목적대로

By 예배음악매거진

2017년 3월 6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사 43:21)

 

 이 세상 모든 만물에는 다 존재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시계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고, 핸드폰의 목적은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고, 마이크의 목적은 소리를 증폭시켜서 많은 사람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 인간의 존재 목적은 무엇입니까? 존재 목적을 깨닫고 그 목적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목적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 중의 하나인 이사야 43장 21절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왜 만드셨는지에 대해 정확히 나와 있습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이 구절에서 “이 백성”은 문맥상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 백성이겠지만, 영적 이스라엘 백성인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만든 목적은 바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존재가 필요한데, 그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인생 목적대로 사는 사람이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며, 가장 성공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인생 목적대로 사는 사람이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며, 가장 성공한 사람인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찬송시를 많이 작곡했던 화니 크로스비 여사는 정말 인생을 잘 살았던 분입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눈병에 걸렸습니다. 눈병을 고치다가 의사의 실수로 말미암아 시각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 볼 때 그녀는 아주 불쌍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힘들게, 어렵게 사는 삶이라 여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그녀는 제대로 된 삶을 산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우리 인생의 목적인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화니 크로스비 여사는 육신의 눈이 안 보이니까 세상의 더러운 것을 보지 않게 되었고, 그러므로 자신의 영혼은 계속 순수해지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화니 크로스비 여사는 그의 인생 가운데 찬송시를 9,000여 편이나 썼습니다.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540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288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435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384장)” 등등 주옥같은 찬송시를 남겼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말의 고백을 통해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곡조를 붙여서 노래함으로써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출애굽 이후에 홍해를 가른 뒤에 출애굽기 15장에서 노래로서 하나님을 찬양했고, 사사기 5장에 보면, 드보라와 바락이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로서 찬양했고, 다윗도 많은 시편에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시편은 시로 머무른 것이 아니라, 곡조를 붙여서 노래가 있는 찬양으로 불렸습니다. 이 밖에도 악기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시편 150편에 보면, 나팔, 비파와 수금, 소고, 현악, 퉁소, 큰 소리 나는 제금, 높은 소리 나는 제금 등등 다양한 악기로 찬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할 때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찬양하는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찬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하나님은 마음과 행동이 일치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마음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을 때 위선이 되는 것이고, 예수님께서 비판하신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과 같은 삶이 되는 것입니다. 겉으로만 찬양하는 척하는 율법주의적인 모습, 형식주의적인 모습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진실로 찬양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우리의 마음이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여 주시고, 우리를 만들어 주신 창조의 은혜를 깊이 찬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자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를 진정으로 찬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보호하시고, 항상 도와주시는 그 놀라운 은혜를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진실로 찬양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사와 찬양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찬양은 영어로 ‘praise’입니다. 이 말의 뜻은 ‘높이다’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 즉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불평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의미는 상황과 관계없이, 조건과 관계없이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상황이 좋을 때, 조건이 좋을 때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을 안 믿는 자들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상황과 조건과 관계없이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범사에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범사에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의 삶이 기도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편은 찬양이지만 또한 기도입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찬양은 기도와의 구분이 거의 없습니다. 찬양시가 바로 기도시이며, 찬양시에 곡조를 붙인 것이 노래로서 부르는 찬양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편 113편이 사무엘상 2장의 한나에게는 기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1장의 마리아에게는 찬양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도와 찬양이 명확히 구분되어 나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생활이 곧 찬양하는 생활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생활이 곧 찬양하는 생활입니다.

 

진정한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삶의 목적대로 제대로 살아감으로 말미암아 가장 행복한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성중 목사

 

김성중 목사는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육학/글로컬현장교육원 교수이자, 예장통합 서소문교회 청년부 담당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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