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여러분! 항상 기도하십시오. 그런데 어떻게 항상 기도하지요? 밥도 먹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고, 쉬기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항상 기도할까요?

항상 기도하는 것의 의미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세로 매일 매일의 삶을 살고, 시시때때로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하게 생각해볼 점은 과연 우리는 어떤 기도를 주로 하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 우리가 원하는 결론을 내어놓고, 지금 당장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이루어 달라고만 기도하지 않습니까? 물론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시니까 그 기도도 들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도만 계속하면 오히려 우리의 신앙 성숙에 방해가 됩니다. 왜냐면 기도가 자기 욕망의 도구, 자기 합리화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결론을 내어놓고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이루어 달라고만 기도하게 되면 그 기도는 자기 욕망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힘들고, 억울하니까 위로해 달라고만 기도하게 하면 그 기도는 자기 자신을 깊이 있게 성찰하지 못하는 자기 합리화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의 “기도하라” 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프로슈코마이”인데 이 단어는 기도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간구하는 기도를 나타낼 때 쓰이는 “데오마이”라는 단어와 다르게 하나님의 뜻을 듣고,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고 하는 기도를 나타낼 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즉, 항상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여쭤보고 하나님의 답변을 듣는 기도를 시시때때로 하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선택의 순간에서 하나님의 비전이 무엇인지 기도해야 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해야 합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기도해야 합니다. 어떠한 일을 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럼 하나님의 뜻과 생각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된 기도는 나의 욕심, 나의 채워지지 못한 욕망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비전, 하나님 자체를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는 비결 또 한 가지는 바로 항상 감사하는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는 것은 나에게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먹는 음식, 입는 옷, 살고 있는 거주지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내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여러 재능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선물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감옥에 있어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구원에 대한 확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 3장 20~21절에 보면,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고백하며 “거기에 우리를 구원하는 분 예수님이 계시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영광의 몸으로 바꿔 주실 것”이라고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이 고백과 믿음이 있기에 감옥에서도 범사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빌립보서 3장 14절에도 보면,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기대하며 달려간다는 고백인 것입니다. 천국시민권을 소유했다는 확신, 구원받는다는 믿음이 강력하다면, 이것이 너무나 크고 좋은 것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 고난은 어려움, 고난으로 느껴지지도 않고 능히 이겨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감사는 표현해야 합니다. 감사를 하나님께 표현하십시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은 사람에게 감사를 표현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산 샘플인 “안수현”이라는 의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청년 바보의사 1,2”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안수현”이라는 젊은 의사가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남긴 글을 묶어서 다른 사람이 낸 책입니다. 왜냐면, 이 분은 벌써 하나님 나라에 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분은 젊은 의사였습니다.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내과 전문의로서 육군에서 군의관으로 사역했습니다. 어느 날 사격훈련지원에 나가서 병사들과 함께 풀밭에서 식사를 하다가 유행성출혈열에 걸려서 33세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무명의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삶은 예수님을 닮은 삶이었습니다. 언제나 기쁘게 행복한 미소로 환자들을 만났습니다. 병사들에게, 환자들에게, 병원 직원에게, 심지에 병원 앞에 구두를 닦는 아저씨에게 신앙 서적과 찬양 CD를 선물해주며 하나님의 기쁨을 나눠 주었습니다.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을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살았습니다. 환자들을 돌보러 갈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고, 환자들과 환자 보호자들에게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이 분의 장례식장에 무려 4천여명이 와서 그 당시 고려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역사상 가장 많은 조문객이 왔습니다. 장례식장에 왔던 사람들은 안수현 의사의 은혜를 입고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항상 하나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그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기(3)|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