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요한복음 1장 12절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신 이 중요한 목적은 누구나 다 똑같습니다. 이 “목적”을 기독교 전문용어로 바꾸면 “비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비전”은 라틴어에서 온 것입니다. 라틴어로 “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를 향해서 무엇을 보느냐”가 바로 인생관입니다. 그리고 “내가 세상을 향해서 무엇을 보느냐”가 바로 세계관입니다. 이 비전은 우리 모두 다 똑같은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삶의 모습은 다 같을까요? 다를까요? 하나님의 기쁨이 되려는 목적, 즉 인생의 비전은 다 같지만, 그 목적을 이루려 하는 우리 인생의 모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새로운 용어가 나옵니다. 그것이 바로 “사명”입니다. 사명은 비전의 구체화입니다. 이 사명은 하나님이 나에게만 주신 것입니다. “사명은 하나님의 기쁨이라는 비전을 내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이루기 위한 삶의 모습, 삶의 과제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비전과 사명의 전제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바로 “소명”입니다. 소명은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나온 단어입니다. 우리를 어두움 속에서 불러내어...“불러내어”가 바로 소명입니다. 소명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서 나를 죄 가운데서 살리시기 위해서 부르셨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그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단어입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라고 나옵니다. 영접은 귀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러한 소명을 받아들이면 그다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비전도 받아들일 수 있고 비전의 구체화인 사명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명은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습니다. 현재에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과제, 삶의 모습이 있는 것이고, 미래에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과제, 삶의 모습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사명을 “꿈”이라는 단어에 담았습니다. 왜냐면 꿈은 아직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직업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비전, 그것을 구체적인 내 삶 속에서 구현하는 것이 사명인데, 이것이 우리의 삶 속에서 항상 선명한 것은 아닙니다. 수련회 때 은혜받고, 말씀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으면 그때는 “맞아요. 저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합니다” 하다가 또 일상을 살다보면 이러한 비전이 흐려지고, 나의 기쁨과 만족을 위해 살 때가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비전과 사명이 선명하고 명확하기 위해서는 소명이 선명하고 명확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죄 사함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믿음을 계속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소명을 통해 우리는 죄 사함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요한1서 5장 1절을 현대인의 성경으로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좋은 자녀는 어떤 자녀입니까? 그렇지요. 부모님과 대화도 자주하고, 연락도 자주 하는 자녀입니다. 부모님과 1주일에 한 번 연락하는 사람이나 1년에 한 번 연락하는 사람이나 변함없는 사실은 부모님이 내 부모님이고, 나는 부모님의 자녀라는 사실이지요. 그러나 부모님과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은 부모님과의 친밀한 관계서 오는 행복은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자주 교제하고 자주 연락해서 친밀한 자녀들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효도라고 하지요.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서 우리는 죄 가운데서 불러내셨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은 죄 사함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교제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친밀함과 영적인 행복,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제대로 경험할 수 없고,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겠다는 비전이 내 안에서 명확해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의 신앙생활이 중요한 것입니다. 계속 하나님께 간절히 예배드리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하며 소명을 받아들였을 때가 바로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그렇게 행복하더라고요. 그리고 자동적으로 저는 제 좌우명을 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저의 좌우명은 “나는 내 삶의 주인이며, 내 삶의 주관자이다”였습니다. 저는 이 좌우명의 내용처럼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았습니다. 저는 이 좌우명을 방 곳곳에 붙이고, 벽에 붙이고, 필통에 붙이고 그러면서 다녔어요. 그러나 하나님 만나고 이 좌우명을 바꾸었습니다. 어떻게 바꾸었냐면 제 좌우명의 주어만 바꾸었습니다. 그러니까 맨 앞의 “나”를 “예수님”으로 바꾸었습니다. “예수님은 내 삶의 주인이며, 내 삶의 주관자이다”라고 바꾸었습니다. 따라해 보겠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인생의 주어가 바뀐다! 내 인생의 주어는 예수님이시다!”

그리고 자동적으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큰 지도를 하나 구해서 거기에 자료들을 찾아서 색깔 스티커로 “복음화 지역” “미복음화 지역, 미전도지역” 등등을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미전도지역을 붙잡고 하루 하루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 저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가지고 가서 친구들과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매일 매일 행복한 신앙인으로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사명의 시작: 소명과 비전 (2)|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