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로마서 5장 1~4절

오늘 본문을 쓴 바울은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리고, 즐겁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을 보면, 절대로 평안할 수 있는 환경 속에 있지 못했습니다. 즐거움은커녕 불평할 수밖에 없는 현실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전하다가 온갖 고난을 다 겪은 사람입니다. 그의 삶은 한 마디로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1장 23-27절을 보면, 자신이 얼마나 힘든 삶을 겪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1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것이 바로 바울의 인생이었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그 당시에 사람은 사십 대 맞으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법률에서는 사십대 이상을 못 때리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맞았다는 것은 한 마디로 죽도록 맞았다는 것입니다. 죽도록 다섯 번이나 맞았고, 옥에도 많이 갇히고, 매도 수없이 맞아서 여러 번 죽을 뻔 했답니다. 바울은 유대인 내부에서도 유대교를 배신한 배신자라고 핍박받았고, 로마인에게도 로마황제숭배를 안 하고 예수를 전한다고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기뻐하라!! 기뻐하라!!”

 

빌립보서 4장 4절에 보면,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고 권면합니다. 빌립보서는 옥중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옥에서 쓴 것입니다. 그 당시 감옥은 교도소와 다릅니다. 그 당시 감옥에 갇히면 매일 밤 채찍으로 맞습니다. 그러면 상처에서 피가 나오고 그 괴로움 때문에 잠을 못 잡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밤에 상처 부위에 또 맞습니다. 상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상처가 아물지 않고 썩습니다. 고름이 나옵니다. 그 괴로움 때문에 잠은 도저히 잘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옥에 갇히면 죽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고, 안 그러면 나병에 걸리기 쉬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바울은 기뻐하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16-18절도 바울이 썼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무엇입니까? “항상 기뻐하라!” 바울은 자신이 기쁨을 누리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즐거워할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이 화목제물이 되셔서 베풀어주신 구원의 선물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내가 사는 이 땅이 전부가 아니지? 이 세상에서의 삶은 길어봤자 겨우 80, 90년이야,, 나는 예수님의 피로 의롭게 되어서 죽어도 하나님 나라에 가서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며 영원히 살 수 있어,,나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구원이라는 선물을 받았어,,,그런데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어??”

 

제가 어린시절 컴보이 오락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어도 그 컴보이만 생각하면 기뻐할 수 있었던 것처럼, 구원이라는 선물을 생각하면 기쁠 수 있고, 즐거워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 성도들이 다 그랬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가면 카타콤이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덤입니다. 초대교회 시대 로마는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나라가 아니었기에 기독교인들을 잡아 가두고, 죽였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들어온 곳에 무덤 속이었습니다. 무덤 속에 지하동굴을 파서 거기서 살았습니다. 무려 삼백년 동안 거기서 신앙생활을 하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삼년이 아니라 삼백년입니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 삼대에 걸쳐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거기서 살다가 이름도 없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이 초대교회 성도들은 구원이라는 선물 때문에 카타콤에서도 기쁨과 즐거움 속에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의 궁극적인 희망은 예수님이십니다. 우리가 받은 최고의 선물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닙니다. 우리가 받은 최고의 선물은 바로 영혼의 구원입니다. 죽어도 영원히 살고, 하나님 나라에 간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1장 25-26절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물어보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구원에 대한 기대감이 우리 안에서 솟구쳐 나온다면 우리의 마음이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고, 진정으로 즐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구원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우리의 내면이 평안하고, 기쁘고, 즐겁게 됩니다. 구원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고난을 이겨내십시오 (2)|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