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고린도전서 9장16~27절

오늘 본문에 나온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예수님 믿는 자들을 잡아 가두고, 죽였던 사단과 같은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이제는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 예수님의 복음전파를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바울이 9장 16절에서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바울은 복음전파자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바울은 가는 곳마다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래서 바울하면 모든 그리스도인이 다 알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예루살렘 교회에서도, 이방 교회에서도 인정받는 정도 되었으면, 우쭐되고, 목에 힘이 들어가야 하는데, 바울은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가 복음을 많이 전하고, 교회를 많이 개척해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반드시 할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가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바울은 예수님 전하는 사명을 위해 일평생 충성을 다하며 살았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 인생의 모델입니다. 우리 믿는 자의 모델입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살아야 합니다. 목사님들만, 전도사님들만 바울처럼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믿는 자가 바울처럼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비전과 사명은 누구나 다 같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바울처럼 예수님의 복음을 잘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럼으로써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명자가 될 수 있을까요?

 

첫째, 내 자신이 먼저 복음에 대한 뜨거운 체험과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복음에 대한 뜨거운 체험도 없는데, 확신도 없는데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의무감이나 부담감만 들 뿐입니다. 이러한 의무감과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힘든 것입니다.

 

복음에 대한 뜨거운 체험과 확신이 있으면 복음전파가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이 됩니다. 예수님을 전하지 않으면, 내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죽을병에 걸려서 절대로 못 산다고 했는데, 어떤 의사가 그것을 무료로 치료해 주었다고 하면 여러분은 뭐 해야 합니까?

 

첫째, 그 의사 말을 다 들을 것입니다. 그 의사가 먹으라는 음식 먹을 것이고, 먹지 말라는 음식 안 먹을 것입니다. 둘째, 그 의사를 사람들에게 소개할 것입니다. 어떤 의사가 있는데, 진짜 대단해, 그 사람한테 가봐, 병이 나을 거야…

 

예수님이 우리의 죽을병을 고치신 의사이십니다. 그럼 뭐 해야 합니까?

 

예수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살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소개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이것이 전도고 복음전파겠지요…이것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눈높이를 맞춰주어야 합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복음전파를 위해 다른 사람의 눈높이를 맞춰주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19~23절을 바울의 삶이 나옵니다. 바울은 복음전파를 위해 철저하게 다른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는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 본문의 바울의 고백을 쉽게 말하면 이런 것입니다.

 

“저는 율법에 얽매어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율법에 매여 있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저도 율법을 잘 지키면서 율법에 얽매야 있는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반면에 저는 하나님의 율법 없는 자는 아니지만,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율법을 모르는 자처럼 행동합니다. 저는 강한 사람이지만, 마음이 약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기 위해 약하고 부드러운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제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서 그들이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복음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감동이 아닙니까? 저는 이 구절을 묵상하면서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해서 철저하게 다른 사람에게 맞추어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육신을 통해 우리의 눈높이를 맞추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능력과 모든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을 사랑하시고, 인간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위해 인간이 되셨습니다. 빌립보서 2:5~8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의 성육신을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어주십시오. 그러면, 그 사람이 감동받고, 어느 순간, “네가 믿는 예수 나도 믿어보자.”라고 말할 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상을 기대하며, 절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본문 24~25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우리는 하나님의 상, 썩지 않을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얻기 위한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제대로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운동선수처럼 절제해야 합니다. 세상적인 것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에 세상적인 욕심, 세상적인 탐심이 많아지면, 성령충만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내 안에 성령님이 충만하면, 세상적인 욕심, 탐심이 작아지게 됩니다. 시소와 같습니다. 세상적인 욕심, 탐욕이 많아져서 성령충만이 줄어들면, 전도하기가 싫어듭니다. 전도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은혜충만하지 않고, 기쁘지도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 믿으면 행복합니다. 예수님 믿으면 세상적인 것 없어도 행복합니다”라고 어떻게 떳떳하게 말하겠습니까?

 

세상적인 욕심, 정욕, 세상적인 유혹을 이겨내고, 세상적인 것들을 절제해야 내 속에서 성령님께서 능력으로 역사할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것에서 빠져나와 말씀과 기도 속에서 영적인 삶을 추구할 때, 내 속에 성령충만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때 복음전파의 사역을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고, 예수님께 기쁨을 올려드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께 최고의 기쁨을 드리는 삶|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