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요한복음 3장22~30절

성 어거스틴은 기독교의 제일 큰 덕목도 겸손함이요, 두 번째 큰 덕목도 겸손함이요, 세 번째 큰 덕목도 겸손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세례요한은 예수님이 이 세상이 오기 6개월 전에 먼저 이 땅에 태어나서 예수님이 오심을 준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장성한 후에 유대 광야에 가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낙타털 옷 하나를 걸치고 금욕주의적인 삶을 살았던, 삶의 모습부터 겸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요한의 말에는 권위가 있었습니다. 요한의 말에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의 말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요한의 이름은 전 유대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요한은 인기인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요한이 구세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요한에게 물었습니다. “요한, 당신이 우리를 구원하실 그리스도입니까?” 그랬더니 요한은 강하게 부인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사람들은 더욱 궁금해서 묻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입니까?”

 

요한은 그 질문을 듣고서도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아니라. 나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이다.” 얼마나 겸손한 자의 모습입니까? 자신은 선지자도 아니고, 단지 주님 오실 길을 예비하기 위해 광야에 나와 외치는 소리밖에 안 된다는 말입니다.

 

드디어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과 유대 땅에서 세례를 베푸셨습니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자, 요한에게 따랐던 많은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 가게 되었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가 이 광경을 보며 안타까워하며 요한에게 와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을 따르던 자들이 이제 다 예수란 분에게 갑니다. 어떡하죠?” 그러자 요한은 차분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내가 전에 이야기했지 않느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고,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말이다. 그리스도는 바로 예수님이시다. 신부를 얻는 자는 신랑이나 신랑 옆에 있는 신랑 친구도 신랑이 행복한 모습을 보며 크게 기뻐하는 법이다. 나는 지금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다. 그는 흥하고, 잘되어야 하겠고, 나는 쇠하고, 망해야 하는 것이다.”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30절의 말씀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자신의 사명을 너무나 정확히 알았던 세례요한은 진정한 겸손함으로 예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적인 면에서 생각해보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신이 좀 유명해지면, 사람은 타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며, 그리스도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이야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났을 때 예수님보다 더 유명해지기 위해서 노력했을 수도 있고, 예수님이 더 유명해지면서 시기, 질투심에 불탔을 수도 있습니다.

 

세례요한은 이 세상에 와서 예수님의 길을 예비해야 하는 자신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다가 헤롯에게 잡혀 결국 순교하게 됩니다. 겸손하게 와서, 겸손하게 살다가, 겸손하게 죽은 것입니다.

 

여러분, 세례요한의 모습은 신앙인의 최고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마11:11, 눅7:28에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요한보다 큰 이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세례요한처럼 겸손 합시다!

 

그럼, 어떻게 해야 겸손할 수 있습니까?

 

첫째, 예수님을 높이려 하는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세례요한은 항상 예수님만 높이려 했습니다. 자신은 쇠하고, 망해도 되지만, 예수님은 흥하고, 잘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예수님만 높였습니다.

 

“예수님 절대주의” 우리의 삶에서 이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최고봉이시며, 나의 주인이시며, 예수님만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는 삶의 자세입니다.

 

예수님 절대주의로 살면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코 높아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높으신 분, 최고의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십니다.

 

예수님만 찬양하고, 예수님께만 영광을 돌립시다!!

 

둘째, 자신이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교만은 어디서 오는 줄 아십니까? 교만은 자신이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출 때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돈을 가졌음에 초점을 맞추면 돈 때문에 내가 교만해지고, 우쭐해지게 됩니다. 내가 재능을 가졌음에 초점을 맞추면 재능 때문에 내가 교만해지고, 우월해집니다. 내가 명예를 가졌음에 초점을 맞추면 명예 때문에 내가 남보다 높아지려 합니다. 자신의 외모가 출중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외모에 초점을 맞추면, 괜히 다른 사람보다 잘 났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 자신이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맙시다. 그리고 기억합시다. 여러분이 가진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가져야 할 자세는 하나님께 받은 것을 감사하며, 그 받은 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역설적 신앙의 진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례요한은 겸손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난 자 중에 가장 위대한 자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앞서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한 자임을 누구나 알고 있고,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이렇게 네 복음서에 요한의 사역이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14:11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이것이 진리입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독교의 역설적 신앙의 진리입니다. 자기를 높이는 자는 예수님이 낮추십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낮추려고 노력하는 그 사람을 하나님이 높여 주십니다.

 

이 진리를 마음에 받아들일 때, 겸손이 손해가 아님을 이해하게 됩니다. 겸손은 축복으로 가는 지름길이요,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를 쓰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약4:6에 보면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교만은 마귀에게로부터 온 것임을 인식하면서 교만을 물리치고, 항상 겸손한 모습을 살아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을 받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23) 세례요한|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