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사도행전 8장5~8절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44절부터 45절까지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싫어하는 사람,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고 핍박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요한일서 4장8절에 의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닮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원천, 근원을 닮은 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하나님을 닮게 되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사랑으로 무장된 위대한 복음전도자가 나옵니다. 그의 이름은 빌립입니다. 이 빌립은 예수님의 제자 빌립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이 빌립은 사도행전 6장에 나오는 7집사 중의 한 명입니다. 빌립은 복음전파를 하는데 온 힘을 쏟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복음전파하기 원했던 곳은 유대인들이 있었던 이스라엘이 아니고, 바로 사마리아였습니다. 빌립은 헬라출신의 유대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유대인과 사마리아인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이 다른 민족과 결혼해서 순수 유대인이 아닌, 혼혈 유대인이라고 보고, 그들을 우습게 여기며, 신앙의 순수성을 저버린 자들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혈통의 순수성을 신앙의 순수성과 연관시켜서 생각했습니다. 다른 민족과 결혼하면 다른 민족의 이방 신들까지도 받아들여서 신앙의 순수성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온 빌립은 민족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마리아 사람들까지도 사랑하며, 그들도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야 할 백성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마리아로 내려가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랑의 행위를 하나님께서 보시고, 감동하셔서 빌립에게 큰 능력을 주십니다. 빌립에게 말 잘하는 은사도 주시고, 기적을 베푸는 능력도 주시고, 귀신 쫓아내는 능력과 치유의 능력도 주셨습니다. 그래서 6절을 보면, 빌립이 하는 말을 듣고, 한 마음으로 따르게 되었습니다. 즉, 사마리아 사람들이 빌립의 말을 듣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7절을 보면,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도 걷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든 사람을 사랑하면 어떠한 결과가 오는 줄 아십니까? 큰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까지도 한 번 사랑해 보십시오. 정말 큰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이것이 사랑의 능력입니다. 빌립과 같이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와 능력을 주십니다. 그리고 사랑하면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생각하는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사랑하십시오. 옆 사람을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사랑의 근원되신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며,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큰 기쁨이 삶에 넘치게 될 것입니다.

자, 그럼 오늘 본문에 나온 빌립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삶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싫어하는 사람까지도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첫째, 남의 시선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빌립은 그 당시 고정관념이나 남의 시선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고정관념에 따르면 사마리아인들은 원수들입니다. 그 원수들에게 전도한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위에 있던 유대인의 시선을 의식했다면, 당당하게 사마리아로 내려갈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사마리아로 내려간 것이 소문이라도 나면, 당장 유대인들로부터 왕따를 당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볼 때, 고정관념이나 편견, 혹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기준으로 판단하며 봅니다. “저 사람은 첫인상이 왜 그래? 저 사람은 겉모습이 왜 저래? 저 사람 말투가 이상해. 누가 그러는데 저 사람은 성격이 안 좋대.” 등등 그 사람의 본 모습과 장점을 보지 않고, 그 사람의 단점과 그 사람의 일부를 전부로 생각하며 싫어합니다. 혹은 다른 사람의 말을 그대로 믿고 그 사람을 싫어합니다.

여러분, 사랑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단점이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안 좋은 점은 그 사람의 일부라는 인식을 하며 그 사람의 장점을 찾으면 가능합니다. 남의 시선이나 고정관념, 단점만 바라보는 잘못된 시야에서 벗어나면 여러분이 싫어하는 사람까지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의 장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은 다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시고, 사랑하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물이자, 구원받아야 할 존재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여러분이 싫어하는 사람까지 말입니다. 그 사람은 여러분과 똑같이 존중받아야 하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이것을 인식하면 미워할 만한 사람이 없게 됩니다. 그리고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되고, 여러분이 싫어하는 사람까지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도하게 됩니다. 전도는 가장 큰 사랑의 방법입니다.

여러분,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물이자, 구원받아야 할 존재임을 인식하면서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그 사람에게 사랑의 가장 큰 표현인 전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사랑하면 나에게 큰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내가 별로 좋아하고 싶지 않은 사람, 싫어하는 사람을 사랑하면 엄청나게 손해보고,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랑하면, 하나님께서 빌립에게 큰 축복과 능력을 내려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 동일한 축복과 은혜로 채워주시고, 사마리아 성에 큰 기쁨이 생겼던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 큰 기쁨이 넘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사랑하면 나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더 큰 사랑을 선물로 받습니다. 기쁜 일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유대인들이 싫어했던 사마리아인들에게 전도했던 사랑의 복음전도자 빌립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빌립처럼 우리도 사랑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남의 시선이나 고정관념, 편견을 버리고,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물이자, 구원받아야 할 존재임을 인식하고, 사랑을 하면 나에게 큰 이익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며 그에게 더 큰 은혜와 기쁨을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원수까지도 사랑입니다.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20) 빌립|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