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사도행전 10장1~6절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고넬료입니다. 원어로는 코르넬리우스입니다.

그는 가이사랴에 주둔에 있던 이달리야 보병대 즉 로마군대에서 백 명의 사병을 지휘하는 장교였습니다. 그는 로마인이었고,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정복자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인이 두려워했던 정복자의 장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었냐면, 10장 2절에 보면, 자신 아래 있던 피정복지의 백성들이었던 유대 백성에게 자선을 많이 베푼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경건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10장 2절에 보면, 고넬료는 경건한 사람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경건했기에 하나님은 그를 선택하시고, 그에게 감동하시고, 그에게 천사를 내려 보내 주셨습니다.

고넬료는 환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천사를 똑똑히 보고 천사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천사는 고넬료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의 경건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너를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해 주셨단다. 이제 욥바로 사람을 보내어 베드로를 데리고 오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욥바에 있었던 베드로도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어떤 환상이었냐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부정하게 생각했고, 먹으면 죄를 짓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음식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며 베드로에게 먹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먹을 수 없고, 이런 음식을 먹은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깨끗하게 한 것을 더럽다고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환상이 세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이 환상이 무슨 의미인지 어리둥절하고 있는 찰나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베드로는 그 사람들을 맞아 들였고,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희는 고넬료라는 백부장이 보내서 왔습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고, 정복자 장교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고넬료는 사람을 보내어 당신을 집으로 모셔다가 말씀을 들으라는 지시를 하나님의 천사로부터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그 사람들을 따라서 고넬료의 집으로 왔습니다. 고넬료와 이야기하다가 자기가 본 환상이 하나님께서 고넬료를 선택하셨다는 것을 나타내주시는 메시지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의 백성들만 하나님의 자녀이고, 자신의 백성들에게만 구원이 있고, 이방인들은 하나님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베드로와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베드로의 환상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정하다고 생각하는 존재가 바로 고넬료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깨끗하게 한 것을 더럽다고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고넬료는 이방인이지만,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시고, 선택하신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고넬료와 이야기하다가 이와 같은 깨달음이 온 것입니다. 그 때 성령님께서 오셔서 강력하게 역사하셨습니다. 고넬료 뿐만 아니라,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보낸 사람들까지도 성령을 받았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역사를 목도하면서 고넬료와 고넬료와 함께 있던 이방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여러분, 고넬료가 이방인 출신 그리스도인이 되는 순간입니다. 고넬료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는 이스라엘 혈통이어야만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들이면 된다는 것을 믿게 되었고, 그 이후에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복음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 선교의 진보가 나타나게 되었고, 결국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이방인인 우리들도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 고넬료가 이방인으로서 어떻게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까? 그 답은 바로, 그가 하나님 앞에 경건했기 때문입니다. 경건한 것은 하나님을 잘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 앞에 경건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 2절에 그 답이 나와 있습니다.

첫째, 온 가족과 함께 하나님을 존경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고넬료는 한 집의 가장으로서 모든 식구들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했다. 표준새번역 성경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했다고 나와 있는데, 개역개정 성경에는 하나님을 경외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경외는 물리적으로 무서워서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고, 존경하기 때문에 그 위엄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너무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그 스승을 존경해서 그 그림자도 밟지 못할 만큼 두려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스승의 그림자라도 닮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여러분 혼자만 하나님을 잘 믿지 말고, 가족들이 모두 하나님을 잘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여러분이 나중에 커서 결혼하고 가정을 갖게 되면 자녀들 모두 하나님을 잘 믿고 경외하며, 하나님을 닮을 수 있도록 가르치기 바랍니다. 물론 여러분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말입니다.

둘째, 사랑의 자선을 많이 베풀어야 합니다.

고넬료는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배자였으나, 피지배자들인 유대인들을 압박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고, 그들을 구제하고, 자선을 많이 베풀었습니다. 자선을 베푸는 것은 선한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참된 믿음은 행위가 있는 믿음입니다. 약2:26에는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고 나와 있습니다. 약 1:27에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랑의 베품,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십시오. 여러분이 가진 것을 움켜잡지 마시고, 손을 펴시고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경건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항상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고넬료가 하나님을 존경하고 두려워하며, 참된 자선을 베풀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도의 감화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의 체험과 평안을 느끼면서 그는 하나님 앞에 경건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늘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슬픈 일이 있을 때도, 감사한 일이 있을 때도, 억울한 일이 있을 때도, 중요한 선택의 문제에 있을 때도, 평안할 때도, 아무 일이 없을 때도, 바쁠 때도, 한가할 때도 어느 때에든지 기도하십시오. 마음으로 기도해도 좋습니다. 생각으로 기도해도 좋습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해도 좋습니다. 눈을 감고 기도해도 좋습니다. 걸으면서 눈뜨고 기도해도 좋습니다. 항상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하나님을 잘 믿는 경건한 사람이 됩니다.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방인으로서 최초의 그리스도인이 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경건의 사람 고넬료에 대해 공부해 보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경건한 것은 하나님을 잘 믿는 것입니다. “경건하다”의 구체적인 의미는 “올바른 예배를 드리다.”입니다. 즉, 항상 하나님께 올바른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살면 경건하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삶은 고넬료의 삶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첫째, 온 가족과 함께 하나님을 존경하고, 두려워하며 사는 것입니다. 둘째, 사랑의 자선을 많이 베풀며 사는 것입니다. 셋째,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며 사는 것입니다.

경건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믿음의 사람들,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19) 고넬료|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