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사도행전 11:24

세상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있어 왔습니다. 우리는 그 영웅들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영웅 옆에서 영웅을 빛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조력자들이 없다면 영웅은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도 있지만, 조연도 있습니다. 상에도 남우, 여우주연상이 있지만, 남우, 여우조연상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주연이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있고, 남우, 여우주연상 수상자만 기억합니다. 그러나 조연이 없이는 주연이 빛날 수 없고, 주연만 가지고는 작품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축구에서도 골을 넣은 선수가 잘 한 것이 아니라, 어시스트 해 준 선수가 잘 해서 골을 넣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쇼트트랙에서도 우리나라 선수가 둘 이상 나오면 한 명만 치고 나가고 나머지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앞으로 튀어 나오지 못하도록 스크린플레이를 합니다. 치고 나가서 금메달을 딴 주연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 조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항상 일인자, 영웅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더 멋진 사람은 옆의 사람을 도와주고, 협력해주는 사람입니다. 어시스트 역할을 하는 사람이 골 넣은 사람보다 더 멋진 것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을 보면 조연의 역할을 멋지게 해 내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의 이름은 바나나가 아니고, 바나바입니다. 그의 이름은 “위로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분명히 바나바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위로하면서 살라고 그렇게 이름을 지어 주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누군가를 도와주고 위로해주는 조연의 역할을 하며 삽니다. 그 누군가는 바로 바울입니다.

그는 사도행전 4:36~37에 처음 나오는데,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처음 성경에 등장할 때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주님의 일을 하는데 크게 쓰일 수 있도록 사도들에게 바쳤던, 하나님께 헌신했던 자였습니다.

사도행전 9장에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었을 때에 다른 사람들을 그의 변화를 믿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님 믿는 자들을 잡아 가두던 나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가 변화된 것처럼 가장해서 예수님 믿는 자들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어서 다 잡아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그의 변화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용감하게 변화된 바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바울이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되었는가를 대변해 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그는 바울을 돕는 역할을 감당했고, 교회의 파송을 받고, 바울과 함께 1차 전도여행도 감당했고, 여러 교회를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기독교 역사는 대부분 위대한 사도였던 주연 바울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주연 바울이 있기 전에 조연이었던 바나바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나바는 다른 사람들을 잘 위로하고 도와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하나님이 감동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다른 사람의 조연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오늘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표준새번역을 읽어 보겠습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조연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그가 착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착한 사람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착한 사람은 자기가 손해 보더라도 잘 참고, 인내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착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사람입니다. 착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해주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착한 사람이 되십시오. 착한 사람이 되는 좋은 방법은 타인을 생각하는 말과 행동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착한 사람이 됩니다. 착한 사람이 되면 조연의 역할도 잘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 성령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이 함께 하는 사람은 그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있으면 내가 드러나지 않고 남이 올라가고 높아져도 배 아파 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 높아지고, 인정받음에 자신도 행복해합니다.

성령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매일 매일 기도 가운데 사십시오. 기도 가운데 사는 것이 성령님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때 기도하십시오. 성령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셋째,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인정과 칭찬을 기대하는 사람입니다. 이기주의에 빠지고, 자신만 높아지기 원하는 것은 세상의 인정과 칭찬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이 으뜸이 되기 원하는 이유는 세상이 주는 인정을 차지하고 싶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위로해주면 자신이 손해 본다고 생각하고,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인정과 칭찬을 기대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세상의 인정과 칭찬을 바라는 사람입니까?

하나님은 자신만 높아지기 원하고, 자신만 유명해지기 원하는 세상적인 명예와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인정해주고, 위로해주면서 전진하는 사람을 좋아하십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인정해주면, 하나님이 감동하시고, 그에게 더욱 더 큰 은혜로 채워주시고, 잘됨의 복을 부어내려 주십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잘 도와주고, 잘 인정해주고, 잘 위로해주는 사람들 주위에는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오늘 본문 후반 절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주님께로 나아왔다.” 바나바가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잘 위로해주는 사람이니까 주위에 많은 사람이 따르고, 바나바처럼 좋은 사람이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하게 되었고, 결국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조연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 주위에 사람들이 몰리게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주위에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주위에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성공하고 싶지요? 그러면 조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조연의 역할을 감당하면 자연스럽게 전도도 된다는 것입니다. 전도의 가장 좋은 방법은 삶을 통한 전도입니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잘 도와주고, 잘 위로해주면, 여러분의 인격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 하나님을 믿게 됩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연보다도 더 빛이 나는 조연 바나바를 살펴보았습니다. 자신이 높아지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다른 사람을 위로해 주는 사람을 하나님을 좋아하시고, 하나님은 그 사람의 모습을 보시고, 감동을 받으십니다. 여러분도 멋진 조연이 되어 보십시오. 그러기 위해서 착한 사람이 되십시오. 성령님과 함께 하시는 사람이 되십시오.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사람이 되십시오.

하나님께서 마태복음 23:12에서 말씀하십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조연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 자를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며 그를 인정하시며 그를 높여주실 것입니다. 바나바와 같은 멋진 신앙의 위인들이 되기기를 바랍니다.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17) 바나바|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