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룻기 3장10~11절

오늘 본문말씀의 주인공은 바로 룻입니다. 룻은 여러분이 다 아시는 대로 효성을 갖춘 대표적인 성경인물입니다. 룻은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신 효의 대명사입니다. 룻의 효의 모습은 하나님을 감동시켰고, 하나님의 큰 복을 받습니다.

 

그럼,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룻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룻은 베들레헴 사람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가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 있었을 때 말론의 아내가 된 모압 여인입니다. 모압 지방에서 나오미의 남편인 엘리멜렉도 죽고, 룻의 남편인 말론도 죽고, 또 다른 아들 기룐도 죽었습니다. 남편과 아들 없이 며느리만 데리고 힘들게 살던 나오미는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고자 했습니다. 나오미는 고향으로 돌아올 때 며느리들에게 각기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이때 기룐의 아내 오르바는 친정으로 돌아갔으나 룻은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니라.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룻1:16~17)"라고 말하면서 나오미를 따랐습니다.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룻은 일하다가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척인 보아스와 만나게 되었고, 시어머니는 룻이 보아스와 결혼하기를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오미의 아들들이 다 죽었기 때문에 대가 끊겨질 위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오미는 친척인 보아스와 결혼해서 대가 이어지기를 원했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회는 “족보”와 “대”가 굉장히 중요했고, 이와 같은 결혼법은 구약 신명기 25장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룻은 시어머니인 나오미의 말씀에 순종해서 보아스와 결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프로포즈할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룻은 나오미가 하라는 대로 그대로 시행합니다. 나오미가 가르쳐준 방법은 보아스가 자는 곳에 가서 그 옆에서 누워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아스가 일어나면 청혼하라는 것입니다. 룻은 나오미가 말한 대로 보아스가 자는 곳에 가서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보아스는 자다가 옆을 보니 여자가 있어서 깜짝 놀라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룻임을 알고 룻과 대화를 합니다. 룻은 시어머니가 가르쳐준 대로 우리의 대가 끊이지 않게 해 달라고 간접적인 청혼을 하고 보아스가 그에 대한 답으로 오늘 본문의 말씀을 이야기합니다. 그 내용은 룻의 간접적인 청혼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룻이 어떤 여자인지 말해주는 것입니다.

 

결국 룻은 보아스와 결혼했고, 부모에게 무조건 순종했던 룻을 보며 하나님도 감동하셔서 큰 축복을 내리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룻에게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 아들의 이름은 오벳입니다.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 되는 다윗을 낳았습니다. 즉, 룻은 다윗왕의 증조할머니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룻은 마태복음 1장의 예수님의 족보에도 나오게 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룻에게 예수님의 가문의 조상이 되는 축복과 영광까지도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보아스의 말을 통해 “효”의 대명사인 룻의 삶의 모습을 알 수 있고, 그 모습을 통해 우리는 효도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첫째, 부모님을 마음 깊이 사랑하며 친절하게 대해야 합니다.

 

10절에 보면 룻이 인애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애라는 말의 히브리어 “헤세드”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과 인간끼리의 끊을 수 없는 우정이나 사랑을 뜻하는 것입니다. 룻의 행동 속에는 진정한 사랑의 정신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영어성경에서는 이 “헤세드”를 영어단어 “kindness”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kindness”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친절함”이라고 해석해도 별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룻이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룻은 진정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고, 친절함을 갖추었기 때문에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부모님을 얼마만큼 사랑하십니까? 여러분은 부모님께 얼마만큼 친절하십니까? 부모님의 말씀에 대해 짜증만 내고, 불평만 하고, 분노만 표출하는 여러분의 모습은 아닌지요?

여러분, 좀 힘들더라도 부모님을 이해하시고, 부모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따뜻하고, 친절한 말을 건네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입니다.

 

둘째, 현숙함을 갖추어야 합니다.

 

11절에 보면 룻은 현숙한 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숙한”이라는 말을 영어성경에서 보면 NIV 영어성경에는 “noble”이라고 나와 있고, KJV 영어성경에는 “virtuous”라고 나와 있고, NLT 영어성경에는 “honorable”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고결하고 덕이 있어, 다른 사람에서 칭송을 받는 사람이 바로 현숙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잠31:10 이하를 보면 현숙한 여인에 대해 자세히 나옵니다. 이것은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도 해당됩니다. 그 내용을 종합해보면, 현숙한 사람은 부지런하고, 남을 구제할 줄 알고, 가족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숙한 사람의 핵심은 잠 31:30에 나옵니다. 그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부모님을 경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면 부모님께 순종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잘 섬긴다면서 눈에 보이는 부모님에게 잘 못하는 경외와 섬김은 거짓신앙이요, 위선인 것입니다.

 

룻은 고결하고, 덕이 있고, 하나님을 잘 섬겨서 칭송받는 현숙함을 갖춘 여자였기 때문에 부모님께 진정으로 효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떻습니까? 인격을 갖추고 덕이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입니까? 하나님을 잘 섬기고, 경외하는 사람입니까?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을만한 정도의 인격과 덕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하나님을 잘 섬기고, 여러분의 신앙을 upgrade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여러분은 효도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효도를 통해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고, 하나님의 큰 복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 룻처럼 여러분도 효도를 실천함을 통해 먼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다음 부모님을 기쁘시게 함으로서 하나님의 칭찬을 받고, 하나님의 복을 누리시며 사시기 바랍니다.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여수 금오도 비렁길

 

[출처] [Message]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11) 룻|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