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사무엘상 12장3~5절

사무엘은 왕이 있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리던 마지막 사사였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사람이었고,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왕 사울을 세웠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마지막도 멋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최후에 들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요, 가장 멋진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사무엘상 12장은 사무엘이 지도자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으로 설교하는 장면입니다. 그의 설교를 읽으면서 우리는 감동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정말 하나님 앞에서 한결 같은 자였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었던,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나오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던 자였습니다.

 

사무엘의 삶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바로 “정직한 삶”이었습니다. 그는 일평생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사무엘은 12장 3절에서 자신은 어떤 백성의 소를 빼앗은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떤 백성의 나귀를 빼앗은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떤 백성도 속인 일이 없고, 어떤 백성도 억압한 일이 없고, 뇌물을 받은 적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런 일이 있었다면 자신을 고발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다 갚겠다고 약속까지 합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살면서 정직하게 살기는 참으로 힘들고, 청렴결백하게 살기란 더더욱 힘듭니다. 더욱이 사무엘이 살았던 고대 사회에서는 지도자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도자가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는 것은 으레 있는 일이었고, 오히려 백성들이 자신의 재물을 빼앗기기 전에 먼저 지도자에게 바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청렴결백하게 살았습니다.

 

그가 정직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자신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자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움 받은 것은 자신이 잘났기 때문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세워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정직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3절 처음에 자신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고백을 합니다.

여러분도 이러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이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나는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다. 라틴어로 “CORAM DEO”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좌우명, 신앙의 좌우명으로 삼아도 아주 좋을 구문입니다. 여러분에게 이러한 자의식이 있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직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나는 크리스천”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에 걸맞게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둘째, 마음이 약했던 따뜻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백성들을 압제한 적도 없었고, 백성을 협박해서 뇌물을 타낸 적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약한 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양심이 발달한 자입니다. 이런 자는 정직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책임감이 강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백성에게 잘못한 일이 있으면, 그 잘못을 달게 받을 것이고, 다 갚아주겠다고 말합니다. 사무엘은 일반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지막까지 챙기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사람과 일을 생각하기에 거짓을 행할 수가 없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맡고 있는 일은 자신이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지십시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일에 대해 떳떳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정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떳떳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정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넷째, 귀가 큰 자였기 때문입니다.

귀가 크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이 귀를 잘 기울인다는 의미입니다. 사무엘은 자신이 말하기 전에 남의 말을 먼저 듣고, 그 사람의 말을 존중해 주는 자였습니다. 사무엘은 오늘 백성들을 모아두고 마지막 설교를 하기 전에 백성의 요구를 듣고 왕을 세웠습니다. 이 얼마나 대단한 모습입니까? 자신이 지금 왕과 같은 지도자인데 다른 왕을 세워달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겠습니까? 그러나 사무엘은 백성들을 소리를 듣고, 왕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배은망덕한 백성들을 마지막으로 모아두고, 그 백성들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잘못한 것이 있으면 다 갚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거짓을 말할 수 없고, 정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사무엘은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정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자신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자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마음이 약했던 따뜻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셋째, 책임감이 강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넷째, 귀가 큰 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감동을 드린 위대한 지도자 사무엘은 하나님과 함께 일평생 살았던 자이고, 가장 훌륭한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였고, 이스라엘 왕을 최초로 세운 자였고,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도 세운 자였습니다.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는 사람(8) 사무엘|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