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사무엘상 26장8~11절

오늘 본문에서는 위기가 다가왔을 때 변함없는 신실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감동을 드린 한 인물이 나옵니다. 그 인물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존경하고, 지금도 가장 사랑하는 왕인 다윗입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에 엄청난 위기를 겪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갔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를 위대한 왕으로 만드셨던 것입니다. 즉, 다윗이 하나님께 감동을 드렸을 때는 바로 위기가 왔을 때였고, 하나님은 위기에 대처하는 다윗의 자세를 보시고 감동하십니다.

 

그럼,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온 다윗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봅시다.

오늘 말씀을 보면, 다윗이 자신을 시기해서 죽이려고 하는 사울 왕을 피해서 도망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죽인 후로 뛰어난 장수로 인정받았습니다. 계속되는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전하고, 싸움도 잘 하고, 능력도 많아서 사람들이 칭찬을 하고, 인정을 하고, 존경을 하니까 왕이었던 사울에게 질투심이 생긴 것입니다. 그 질투심이 너무 커져서 결국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것을 눈치 챈 다윗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사울 왕을 피해서 여러 곳으로 도망 다닙니다. 그러나 도망 다니는 곳곳에는 사울왕에게 잘 보이고 아부하려는 다윗의 대적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대적자들 중 십 사람이 다윗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산에 숨어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사울은 그 소식을 듣고 무려 삼천 명의 군사들과 함께 다윗을 잡으러 갔습니다. 다윗도 사울이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정탐꾼을 보내어 사울이 있는 정확한 곳을 알아냈습니다. 사울과 군대가 쉬는 그 곳에 다윗이 아비새와 함께 갔습니다. 드디어 사울이 누워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아비새는 다윗에게 “드디어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으니 내가 사울을 죽이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죽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건너편으로 가서 사울왕의 신복인 아브넬을 외쳐서 왕을 지키지 못한 죄를 책망합니다. 그리고 사울도 잠에서 깨고, 다윗이 자신을 죽일 수 있었음에도 죽이지 않은 것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회개합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 나온 다윗의 행동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엄청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그럼, 다윗의 행동을 통해 알 수 있는 위기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는 무엇입니까?

 

첫째, 위기 중에도 하나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삶의 위기가 오면 힘들기에 하나님께 불평하며, 하나님께로부터 멀리하고 제 마음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다윗을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위기 중에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원칙인 기름부음 받은 자를 죽이면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자신의 삶의 위기 상황일수록 더욱 하나님의 명령과 그 말씀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신앙은 가장 어려울 때, 힘들 때, 고난 중에 있을 때, 위기 가운데 있을 때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면 그분의 명령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위기 가운데 있더라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위기가 다가온다 하더라도 주님을 따르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라는 결단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둘째, 위기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달콤한 유혹과 하나님의 기회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에게 위기가 오면 당연히 그 위기를 피하려 합니다. 그 위기에서 빠져 나오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위기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 방법이 유혹이 될 수 있고, 하나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위기 상황에 오면 생각하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혹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유혹과 하나님의 기회를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혹과 하나님의 기회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 라는 점입니다.

다윗의 경우를 들어 보겠습니다. 다윗은 아비새의 말을 듣고 잠깐 흔들렸을 수 있습니다. 아비새는 하나님이 지금 당신에게 당신의 원수를 갚으라고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유혹합니다. 이 큰 위기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유혹합니다. 이 유혹은 너무 달콤합니다. 진짜 어떻게 보면 하나님이 주신 기회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가 아니라 유혹이라는 것을 간파했습니다. 그 기준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만약 내가 사울을 죽이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생각했더니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울을 세운 분이 바로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선택할 때,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냐, 유혹이냐 혼동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올바로 판단할 수 있으려면,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하나님은 나의 선택을 어떻게 보실까?”를 항상 고민하며 살아야 합니다.

 

셋째, 나의 위기도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윗은 10절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사울을 벌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신앙고백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의 인생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인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의 주권도 하나님께 있다는 고백 속에 살아갑니다. 이 믿음을 가지면 위기가 다가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인생의 길은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며,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주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알아서 다 처리해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백성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주인 되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시고, 하나님만 바라보십시오.

 

넷째, 위기 가운데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윗은 사울이 얼마나 미웠겠습니까? 얼마나 사울을 죽이고 싶어 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었기에 그 인간적인 감정, 울분, 복수심을 억누르고 하나님의 뜻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죽여야 합니다. 인간의 감정이 앞서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힘듭니다. 그 감정은 좋은 감정일 수도 있고, 나쁜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냉철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보다 하나님의 뜻에 우선하며 사는 것이 바로 우리 신앙인입니다. 감정대로 행동하는 자는 자신이 주인행세를 하는 세상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감정대로 행동하면 되는 일도 없고 더 사고만 치게 됩니다.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나 평상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 멋진 사람이고, 진정 성숙한 사람입니다. 위기를 더욱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하나님께 감동을 드린 위대한 성경의 인물 다윗은 위기 가운데서 더 빛이 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테스트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언제 제일 많이 감동하시냐면, 그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자가 나타났을 때입니다. 그 테스트는 바로 위기입니다. 그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를 보고 하나님은 감동하시는 것입니다. 신앙은 반응을 통해 증명됩니다. 위기는 믿는 사람이건, 믿지 않는 사람이건 다 옵니다. 그러나 신앙인과 불신자, 혹은 잘 믿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구분하는 기준점은 바로 위기가 왔을 때 어떠한 자세, 어떠한 반응을 보이냐는 점입니다.

여러분, 다윗처럼 위기가 다가와도 하나님의 원칙을 지키시며,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살아가십시오.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유혹과 하나님의 기회를 잘 구분하십시오. 위기 중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십시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냉철하십시오.

여러분, 위기는 위대한 기회입니다. 그 위기라는 테스트를 잘 통과할 때 하나님은 엄청난 은혜와 축복으로 채워주십니다. 위기를 즐길 줄 아는 역설적인 신앙의 진리를 깨닫는 사람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야경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는 사람(5) 다윗|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