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민수기 12:1~7

오늘 본문의 주인공 모세는 어떤 사람입니까? 모세는 홍해를 가른 사람이다. 모세는 수많은 사람들을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광야에서 40년 동안 살게 했던 지도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만드셨고, 리더의 표본으로 만드셨습니다. 즉, 모세도 하나님을 감동시킨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 들어서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면 모세의 어떤 점이 하나님을 감동시켰습니까?

 

본문의 3절 말씀을 살펴봅시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여기서 잠깐 오늘 본문의 내용을 설명해보겠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 지금으로 말하면 이디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맞아 들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혈통의 순수성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끼리 결혼했습니다. 만약, 이방인과 결혼하면 이방의 우상문화까지 가정 안으로 들어오게 되기 때문에 신앙의 순수성이 깨진다고 생각했기에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것을 어기고 이방인과 결혼을 했기에 모세의 누이와 형인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고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지도자가 저것 밖에 안 되는가, 저 인간이 무슨 우리의 지도자인가 생각하고 모세를 비방합니다. 그리고 모세의 지도자권에 대해 도전합니다. 우리의 지도자 모세도 별것 아니라고 생각되어서 자신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미리암과 아론의 마음을 아시고, 이들을 벌하시고, 이 증표로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리게 됩니다.

 

왜 모세는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인정하셨을까요? 그것은 모세가 하나님을 감동시킨 자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의 편을 드신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감동시킨 부분은 바로 그의 겸손함이었습니다. 본문 12장3절을 보면 모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합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모세는 땅위에 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 겸손했습니다. 그리고 사람 앞에 겸손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한 사람은 사람 앞에서도 겸손합니다. 모세가 광야 40년 동안 백성들을 인도할 때 백성들이 얼마나 불만과 불평이 많았겠습니까? 툭하면 목마르다, 배고프다, 다리 아프다, 춥다 등등 불만과 불평이 많았겠습니까? 심지어 불평과 불만이 커져서 모세를 죽이려고 하기 까지 합니다. 별의별 불만과 불평, 원성을 받으면서 보통 사람들 같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나 같으면 불평과 불만 가진 놈 나와서 나랑 맞짱 뜨자고 했을 겁니다. 아니면 나 지도자 안 할 테니 너희가 다 해먹으라고 말했을 겁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 불평과 불만을 받으면서 자신도 흥분하거나 분노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겸손함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첫째, 다른 사람이 분노하고, 나를 공격했을 때 나도 똑같이 분노를 표시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참으면서 요동함이 없는 사람이 겸손한 사람입니다.

 

둘째,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받은 불평과 불만, 원망을 하나님께 가져와서 풀어놓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할 것입니다. 그럼, 겸손한 사람은 상처가 많겠네요. 다 참았으니까 그 속에 다 쌓아두어서 더 상처가 많고 위험한 사람이겠네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받은 불평과 불만, 원망,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가져와서 풀어놓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제가 이런 불평을 받았습니다. 저도 스트레스 쌓이고, 분노가 치밉니다. 하나님, 제 감정을 정화시켜 주시며, 제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옵소서....”라고 모든 것을 털어놓고 하나님께 내려놓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진정한 겸손한 사람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

 

셋째, 겸손한 사람은 충성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 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여러분, 겸손과 충성은 같은 영역에 포함됩니다.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께 충성을 다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습니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는 자신이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합니다. 하나님 말씀도 잘 듣지 않고, 제 멋대로 하는 사람은 충성된 사람이 아닙니다. 다른 말로 하면 겸손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겸손의 다른 말은 충성이고, 충성의 반대 말은 교만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충성하십시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하십시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달란트 비유에 대해 나옵니다. 한 주인이 타국에 갈 때 자신의 종들을 불러서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그것으로 장사해서 또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 받은 자도 장사하여 또 두 달란트를 남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땅을 파고, 그 한 달란트를 감추어 놓았습니다.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맡겼던 자들에게는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마25:21,23)”라고 칭찬하며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 달란트를 썩혀 두었던 종에게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혼내시면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다섯 달란트 맡았던 자에게 주었습니다.

 

여러분, 이 달란트 비유는 우리에게 충성을 촉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이 일상 속에서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면 하나님께서는 “얘는 정말 모든 일에 열심하고 충성을 다하는 구나! 내가 더 큰 일을 맡겨야겠구나!”라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하나님께서 크게 쓰십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킨 사람 모세에게서 찾을 수 있는 하나님을 감동시킨 면은 바로 그의 겸손함입니다. 겸손함은 다른 사람의 불평과 불만, 원망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불평과 불만, 원망, 스트레스를 자신 안에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가져와서 하나님께 내려놓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충성하고, 자신의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이와 같은 겸손함을 갖추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진정한 리더로 만드시며, 큰 역할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3) 모세|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