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요한복음 21장15~19 절

하나님을 믿는 자는 속과 겉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깊이 살펴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비판하셨던 바리새파, 사두개파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소위 말해서 겉은 뻔지르르 한 사람이었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정말 잘 섬기고, 겉으로는 남을 잘 도와주고, 율법의 모든 조항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게 행동했습니다. 자신이 죄가 없는 척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속마음은 율법의 핵심인 사랑이 빠져있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무시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은 모습을 보시고, 이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비판하신 것입니다. 독사는 어떤 동물입니까? 겉으로는 화려한 가죽을 가지지만, 속으로는 죽이는 독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우리의 모습은 겉과 속이 일치된 사람입니다. 겉과 속이 일치되지 않은 사람이 기독교 용어로 말하면 바로 위선자입니다. 선을 위하는 자가 아니고, 거짓으로 선을 행하는 자입니다.

 

우리는 위선자가 되지 맙시다. 위선자는 하나님과 사람을 속이려하는 무서운 죄를 범하는 사람입니다.

 

사단을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하면, 위선자일 것입니다. 겉으로는 좋은 모습, 가장 선한 모습으로 가장해서 우리를 유혹하지만, 그 속은 악으로 가득 차서 파멸의 길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11장14절에 보면, 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나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갑시다. 겉과 속이 일치된 사람이 됩시다. 오늘 본문에 보면,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가 나옵니다. 베드로가 어떤 사람입니까?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을 보좌하며, 열심히 따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항상 나서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실 때도 자기도 물 위를 걷게 해 달라고 물 위로 달려들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자기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말했을 때, 바로 나서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해서 칭찬을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예수님이 고난 받으실 것을 말씀하실 때, 그것에 반대하다가 바로 예수님께 혼이 났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잡하시기 전에는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고 따르겠다고 제자들 중에 제일 먼저 나서서 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어찌 보면, 성급하면서, 실수가 많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를 택하시고, 제자 중에 가장 사랑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베드로는 겉과 속이 일치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숨기는 것을 못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겉의 모습을 통해 속의 모습이 드러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항상 먼저 나서는 이유는 예수님께 잘 보여서 뭔가 자기 욕망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열정,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머리를 잘 굴리는 똑똑한 사람도 아니었고, 재능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겉과 속이 분리되지 않은 그 모습을 높이 평가하시고 그를 사랑하셨습니다.

 

반대로 가룟유다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겉으로는 가장 스마트하고,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재정을 담당했습니다. 조직사회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입니까? 가장 신임을 받고, 가장 인정을 받는 사람, 가장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가룟유다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속마음은 세상적인 욕망, 돈에 대한 욕망, 악한 생각으로 가득 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예수님을 팔아넘기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과 베드로의 어색한 만남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후에 제자들을 만나러 갈릴리 호수도 가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고난 받을 때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처절한 좌절 속에 다시 예전처럼 어부가 되려고 갈릴리 호수에 간 것입니다. 베드로가 기운 없이 물고기를 잡고 있는 그 곳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수줍게 만납니다. 자신이 너무 큰 죄를 지었기에 차마 예수님 앞에 당당하게 나아가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침을 드신 후 베드로에게 “너 나 사랑하니? 여기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사랑하니?” 물으십니다. 베드로는 “그러합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이 아십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세 번 물어보십니다. 세 번 물으시니까 베드로는 근심합니다. 그리고 17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저의 모든 것을 아시오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진심을 알고 계셨습니다. 비록 그 당시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예수님을 부인하는 큰 죄를 범했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었고, 실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베드로가 진실로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가식이 아닌 진심, 겉과 속이 일치된 모습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베드로의 모습을 예수님은 인정하신 것입니다.

 

그럼, 오늘 본문의 베드로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는, 겉과 속이 올바로 일치된 사람이 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베드로는 17절에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라는 고백을 합니다. 베드로는 나의 부족한 모습, 실수하는 모습도 아시고, 또한 주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습도 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아신다는 믿음을 가지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상처가 치유됩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아빠입니까? 엄마입니까? 친구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나의 아픔, 나의 문제, 나의 상처를 나의 친구, 나의 아빠, 나의 엄마는 모르지만, 하나님만은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하나님 앞에 속이지 않게 되고, 겉과 속이 일치된 모습으로 나아갈 힘, 상처와 아픔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께 솔직한 고백을 드리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예수님 앞에 잘 보여주었던 사람입니다. 베드로를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복음서를 읽으면 베드로의 성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베드로는 예수님께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 건강한 사람은 솔직한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여러분의 속마음을 꺼내 놓으십시오. 기도를 통해 다 내려놓으십시오.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도 솔직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목사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 문제, 아픔을 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목사라고 아픔이 없겠습니까? 외로움이 없겠습니까? 스트레스와 분노가 없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께 솔직하게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솔직한 모습을 잘 보여드립니다. 어린 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도합니다. 나약한 애같이 울면서 저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그런 솔직한 고백이 있을 때 하나님은 저의 문제를 들어주시며, 저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십니다. 기도 속에서 저는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다시금 성도들께 속과 겉이 일치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여러분의 모습을 다 내어놓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마음속에 있는 감정상태, 문제들 등등을 모두 꺼내놓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고, 그 힘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셋째, 하나님과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여러분, 사랑하면 사람이 바뀝니다. 사랑하면 좋은 사람이 됩니다. 사랑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사랑하면 좋은 마음을 품게 됩니다.

 

먼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예수님께 사랑의 고백을 드리고, 기도를 통해 그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여러분, 사랑을 표현해야 사랑하는 증거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여자친구, 남자친구에게만 하지 말고, 예수님께도 사랑의 고백을 드리십시오. 기도할 때 항상 “예수님, 사랑해요.”라는 고백을 꼭 넣으십시오. 식사 기도할 때도 넣으십시오. 예수님께서 얼마나 좋아하시겠습니까?

 

예수님을 사랑하면 여러분 마음속에 사랑이 샘솟아 납니다. 그러면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십시오.

 

여러분, 사랑만이 희망입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율법의 두 가지를 예수님께서 요약해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그 두 가지를 지키면 모든 율법을 다 지킨 것입니다. 수직적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수평적으로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하면 아픔이 치료됩니다. 사랑하면 상처가 치유됩니다. 로마서 12:9에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는 말씀이 나오는 것처럼, 사랑하면 거짓을 말하고, 가식의 모습을 취할 수 없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겉과 속이 올바로 일치된 멋진 사람,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에 대해 공부해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인정을 받고, 가장 큰 신임을 받게 된 이유는 단 한가지였습니다. 능력은 없고, 재능도 없고 실수투성이지만, 겉과 속이 일치된 투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이 겉과 속이 일치되게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를 가장 인정하고, 신임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베드로와 같이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솔직하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과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여러분의 아픔, 상처는 치유되며, 겉과 속이 일치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진실 된 신앙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람(27) 베드로|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