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야고보서 1장3-4절

우리는 많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어떤 기도를 해도 필요한 기도의 자세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내”입니다. 기도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내를 통해 믿음을 테스트 하십니다.

인내와 믿음은 같이 갑니다. 본문 3절에 보면,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낸다.”고 나옵니다. 초대교회 시절에는 로마 박해시대였기 때문에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시련이 많았습니다. 고난이 많았습니다. 잡혀서 죽는 사람도 많았고, 감옥에 갇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진짜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시련에 넘어지지 않는 믿음입니다. 고난이 온다고 믿음을 잃어버리고, 시련이 온다고 믿음의 길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믿음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믿음답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인내입니다. 믿음에 인내가 부여되어야만 믿음을 믿음답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에 인내가 부여되어야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고,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고, 믿음을 철저하게 지켜낼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에 인내가 갖추어져만, 믿음이 증명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인한 인내심이 없이는 결코 강인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가 없으며, 온전한 믿음이 없이는 결코 참된 인내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럼, 인내를 가지면 우리에게 유익한 점이 무엇입니까?

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인내를 갖추면 은혜와 복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온전하다는 것은 완전하는 것입니다. 인내를 갖춘 사람이 완전한 사람입니다. 인내를 갖춘 사람이 하나님의 기준에 맞는 완전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기적을 주시고, 은혜도 주시고, 복도 주시고,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함락시킬 때, 그들의 모습을 살펴봅시다. 당시 그들은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꼭 하나님의 역사가 꼭 자신들에게 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났다면 역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믿음을 믿음답게 만드는, 믿음을 증명해내는 인내를 발휘했기 때문에 기적과 같은 역사, 은혜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한 번을 돌고, 두 번을 돌고, 세 번, 네 번, 다섯 번을 돌아 어느덧 엿새 동안을 돌았습니다. 그러나 그 성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그들의 믿음이 흔들리어 그때를 참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었다면, 결단코 그 견고한 여리고 성을 함락시키지 못했을 것이며 또한, 가나안 땅도 다시금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로 믿었기에 끝까지 인내하면서 칠일 동안 여리고 성을 돌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일곱 번째 날 일곱 번째 바퀴를 돈 다음에야 비로써 그 견고한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만약에 그들이 인간적인 눈으로 보고, 인간적인 감각과 생각으로 자기 자신들이 느끼는 방식대로 행동을 취했다면, 결코 그들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린 다윗이 전쟁터에서 골리앗과 마주섰을 때, 그의 거대한 몸집은 물론, 엄청나게 큰 창을 보고, 온 산이 쩌렁쩌렁 울리는 우렁찬 목소리에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인내로 버티지 못했다면, 그는 결단코 승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야고보서 5장 11절의 말씀에도 야고보서 1:4절의 말씀이 동일하게 나옵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하나님은 너무나 자비하시고, 좋으신 분이고,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인내하는 자에게 큰 은혜와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샘플이 바로 욥이라는 것입니다.

욥은 고난과 역경을 능히 견디어 냈습니다. 물론 중간에 흔들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신뢰, 하나님의 정의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옆에서 힘들게 해도 끝까지 그 고난을 견디어 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욥을 축복하시고 다 회복시켜 주시고,물질의 복, 장수의 복, 자녀의 복으로 채워 주신 것입니다. 미국의 수필가이자 목사인 에머슨(Emerson)은 말하기를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은 남보다 용감해서가 아니라 남보다 1분 더 참는 인내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던 것입니다.

요즘 금이 상당히 비싼데, 순도 100%의 온전한 정금은 그냥 나오지 않습니다. 완전한 정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광산에서 힘들고 고달픈 노동을 통하여 광석을 캐어 그 광석을 잘게 깨어 부수고, 씻고, 끓이는 수많은 인내의 과정을 겪어내야 비로서 값나가는 진짜 황금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영적인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사야 30장 18절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는 것입니다. 인내의 중요한 의미는 바로 기다림입니다.

기다림 자체가 고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의 과정을 지나야 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21장 19절에는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고 나옵니다. 또한, 로마서 5장 3절에서도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히브리서 10:36에는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고 나옵니다. 눅 8:15에는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라고 나옵니다.

 

이 말씀들의 공통된 점은 무엇입니까?

 

인내의 결과는 복이고, 은혜이고, 소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인내의 과정은 건너 뛰고, 축복, 은혜, 소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빨리빨리” 의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기도응답도 “빨리빨리” 만 외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고, 하나님의 때가 있는데, 그 뜻과 때를 기다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이 있다고 말하지만, 인내가 없는 것입니다. 기다림이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이루어주신다는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정말 하나님께 증명이 되기 위해서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인내하는 자를 찾으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한 기도의 사람, 인내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기도시리즈5 _ 인내로서 믿음을 증명하라!|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