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요한복음 6장 5-13절

진정한 감사는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할 조건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하는 것이 우리 기독교 신앙에서 말하는 감사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5:18에서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고 말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라...이 말의 원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감사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20-21절에서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항상 감사하는 삶이 우리 기독교인의 삶입니다. 항상 감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감사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해야 항상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감사기도입니다. 감사기도는 인간의 모든 불행과 고통을 행복과 기쁨으로 바꾸는 능력입니다. 감사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즉, 아직 안 이루어졌지만, 이루어졌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아직 보지 못했지만. 봤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감사는 비록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 좋게 될 것을 보면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감사와 믿음은 연결되어 있고, 감사하면 진짜 그런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감사의 기도가 믿음의 기도이고, 믿음의 기도가 감사의 기도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기적 중에 가장 유명한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와 있습니다. 이 기적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에 전부 나오는 유일한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해변 벳세다 산 위로 가시자 수많은 군중이 따랐습니다. 말씀을 오래 하셨습니다. 수많은 군중이 허기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제자 중에 빌립에게 예수님이 시험삼아 말씀하시기를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라'고 하십니다. 빌립은 머리 회전이 잘 돌아갑니다. 빨리 계산하고 나서 말했습니다.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그 때 제자 중에 안드레가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 어린 아이를 예수님에게 데리고 와서 말합니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삽나이까?'

 

예수님은 그것을 받아 드셨습니다. 그리고 군중들을 앉히게 했습니다. 5천 명 가량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떡을 가지고 무엇을 하셨습니까? 6장 11절에 보면, “떡을 가져 축사하셨습니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축사하셨다'는 말은 '감사기도 하셨다'는 말입니다. 오병이어를 들고 감사하셨습니다.

 

솔직히 지금 5천 명 가량이 앉아 있고, 먹을 것이라곤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는데, 감사기도가 나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가장 먼저 감사기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나눠 주신 것입니다. 감사기도는 믿음의 기도입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이루어진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아직 5천 명 가량 먹일 먹을 것은 되어 있지 않으나, 되어 있다고 받아들이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주어도, 주어도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5천명이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부스러기를 주워 모았습니다. 열 두 광주리였습니다.

 

사실 우리 예수님은 감사기도의 달인이십니다. 그것도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기도를 하신 분이시고, 감사기도 후 능력을 발휘하신 분이십니다.

 

요한복음 11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살리시기 위해 갔습니다. 우리는 결론을 알기 때문에 슬프지 않으나 결론을 모르는 상황에서 나사로가 죽어 있으니 가족들과 친지들이 얼마나 슬프겠습니까? 누이들은 다 울고 사람들도 다 울고, 심지어는 그들을 보고 공감을 하시며 같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사로를 살리려고 무덤 돌을 옮기신 후에 가장 먼저 하신 기도는 살려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요 11:41을 보면,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감사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 속에 감사기도가 믿음의 기도와 같음을 알 수 있지요? 아직 안 이루어졌으나 하나님께서 내 말을 들어주셔서 나사로가 살아갈 것을 믿는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감사기도하고 “나사로야 나오라 하니까 나사로가 살아난 것입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감사기도를 하셨습니다.

 

막14장에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만찬에서 예수님은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막 14:22-23을 보면,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고 하시며 나누어주십니다.

 

이 장면이 얼마나 비장합니까? 얼마나 진지합니까? 그리고 얼마나 슬픕니까? 얼마나 두렵습니까?

 

그러나 이 감사의 기도는 죽음 직전 전날 밤에 하신 감사의 기도입니다. 내일이면 십자가에서 죽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감사의 기도를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능력 있는 삶을 사셨습니까? 감사기도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서는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사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기도입니다. 감사기도가 왜 중요합니까? 상황은 안 그러나 그렇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믿음의 기도인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합니다.

 

불평거리가 많습니까? 솔직히 우리의 기도제목을 다 보세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불평거리입니다. 그것을 하나님께 잘 표현하십시오. 감사로 그 제목을 드리십시오. 감사기도는 믿음의 기도이기에 능력의 기도입니다. 감사기도를 통해 예수님은 사역을 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감사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고, 놀라운 은혜와 복을 경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기도시리즈 2 _ 감사기도의 능력|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