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역대하 20장1-12절

오늘 본문을 보면, 여호사밧 왕이 이방 나라들과 전쟁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호사밧 왕은 남유다의 네 번째 왕으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나라를 통치하려고 노력했던 왕입니다. 19장에 보면,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개혁을 실천합니다. 그것은 유다 온 나라의 성읍마다 정의로운 재판관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대사회에서는 너무나 일반화되어 있었던 부정부패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끊어내는 개혁을 실천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의롭고, 하나님 앞에 의로운 여호사밧 왕에게 오늘 본문 20장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것은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들이 마온 사람들과 함께 와서 여호사밧 왕을 치고, 유다를 괴롭히기 위해 쳐들어온 것입니다.

 

그 소식을 신하가 와서 여호사밧 왕에게 급히 전합니다. 그것은 큰 무리가 바다 저쪽 아람에서 왕을 치러 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다는 사해를 뜻합니다. 사해 남동쪽에서 왕을 치러 건너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위급한 소식을 듣자마자 여호사밧 왕은 무엇을 하지요?

 

병사들을 소집합니까? 아닙니다. 아니면 멀리 피난 갈 준비를 합니까?

 

여호사밧 왕은 이방 나라가 쳐들어온다는 위급한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3절입니다,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여호사밧 왕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두려워서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했다.” 는 의미는 “여호와께 얼굴을 향해서 기도했다.” 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여호와께 얼굴을 향한다는 의미는 최고의 존경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장 존경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찾고 기도한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찾아오면 제일 먼저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이것 내가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어려움 때문에 내 인생 끝나는 것은 아닌가?”

 

그 두려움이 찾아올 때 하나님을 가장 먼저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로 하나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온 백성들도 나라를 위한 이 기도에 동참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냥 편안한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금식기도였습니다.

 

금식기도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금식기도는 어떤 의미입니까?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생명을 유지하게 만드는 밥을 끊으면서까지 기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기도가 바로 금식기도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죽음을 각오하면서 목숨을 걸고 기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식기도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58:6에는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시고 하신 말씀, 즉, 마가복음 9:29에는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고 말씀하시는데, 다른 성경의 사본에는 “기도와 금식 외에는” 이라고 나옵니다. 다시 말하면, 금식기도 외에는 다른 것으로는 이론 종류가 나갈 수 없다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목숨을 건 간절한 기도이기 때문에 금식기도가 놀라운 효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은혜를 충분히 받는 비결은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까지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기도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다 인간의 본성,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앙훈련입니다. 새벽에는 자야 됩니다. 그것이 우리의 라이프 사이클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뛰어넘고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밤에는 자야 합니다. 그런데 철야기도는 자야하는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고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금식기도도 마찬가지지요. 사람은 밥을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그 밥을 안 먹으면서까지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고 하나님을 찾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사밧이 잘 했던 모습은 다른 모든 것보다 제일 먼저 금식기도를 하며 하나님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힘든 일을 겪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합니까?

 

안절부절 하십니까? 하나님을 원망하십니까?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으십니까?

 

하나님은 우선순위를 원하십니다. 헌신의 뜻은 우선순위입니다.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바로 헌신입니다. 우리 삶의 소산물의 우선순위를 드리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십일조 아니겠습니까?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제일 먼저 떼서 드리면, 나머지 십 분의 구도 받으신 것으로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제일 먼저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이 돈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라는 우선순위의 고백입니다. 그러면 다른 나머지도 다 받으셨다고 여겨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헌신의 개념입니다. 헌신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헌신은 우선순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어려운 일이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는 것도 바로 우선순위가 바로 된 헌신이라는 것입니다. 제일 먼저 다른 것 찾지 않고 하나님을 찾는 모습 자체를 하나님은 헌신으로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일이 닥치든지, 제일 먼저 하나님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다른 것 다 찾고, 살 궁리 다 찾다가 찾을 수 없으니까 그 때 “주여” 하고 주님을 찾는다면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너는 너의 머리 다 쓰고, 다른 궁리 다 해보고 안 되니까 이제야 나를 찾니?” 라고 말씀하시지 않겠습니까?

 

어떠한 일이 우리에게 닥치든지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여러분과 제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유다 백성들은 여호사밧의 명에 따라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려고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간구했습니다. 합심기도를 한 것입니다.

 

합심기도에는 엄청난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기도하는 것은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8:20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두 세 사람은 공동체의 최소단위입니다. 두 세사람만 모여도 하나님은 그들 중에 함께 하시고 역사하시고, 그들의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이 모인 회중 가운데서 여호사밧 왕을 하나님께 대표기도를 합니다.

 

여호사밧 왕의 대표기도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능력을 높이는 기도입니다.

 

6절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주와 맞설 사람이 없나이다.”

 

여호사밧은 대표기도하면서 제일 먼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높입니다. 하나님께서 온 땅과 만물의 주인이시고, 모든 나라를 다스라시는 권세의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가져야 하는 믿음의 중요한 내용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무한하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능력이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고백하면서 나의 믿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 여호사밧의 기도는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드는 기도입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살았던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사밧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8-9절에 보면, “그들이 이 땅에 살면서 주의 이름을 위하여 한 성소를 주를 위해 건축하고 이르기를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

 

이것은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짓고 나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나서 하나님께 약속의 응답을 받은 내용입니다. 솔로몬 왕은 성전을 짓고 나서 하나님께 “주의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렇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이 약속의 말씀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한참 앞에 있던 조상 솔로몬 왕이 하나님께 받은 약속의 말씀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 약속의 말씀을 하나님께 말씀드리며, 지금 우리가 이 약속의 말씀대로 기도하오니 기도응답해 달라고 하나님께 고백드리는 것입니다.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 이런 놀라운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약속의 말씀 성경이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을 언급하면서 하나님께 말씀드리세요. 하나님의 약속이잖아요. 하나님께서 하신 말이잖아요. 예를 들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시편 5:12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세요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함 같이 그를 호위하시리이다.” 정직하다가 큰 손해를 보면, 잠언 14:9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세요. “미련한 자는 죄를 심상히 여겨도 정직한 자 중에는 은혜가 있느니라.” 분 내지 않고 참다가 큰 어려움이 다가오면, 마태복음 5:5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세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 약속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여호사밧의 기도는 우리의 나약함을 아뢰는 기도입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기가막힌 고백을 드립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그들을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들었으면, 이제 완전히 나를 놓아야 합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이입니다.” 이 고백을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무한히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내 것을 붙드는 것이 바로 의심입니다. 내가 붙들 것이 없을 때, 내가 의지할 것이 없이 완전히 하나님 손만 붙드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내 전인격적으로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예전에 수련회에 가면 주로 하는 공동체 게임이 있습니다. 4-5명이 둥글게 서 있고, 한 명은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신을 잡아줄 것을 믿고 뒤로 누우라는 것입니다. 누우면 동료들이 그 안에 있는 사람을 잡아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 체크입니다. 때로는 동료에 대한 믿음이 없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눈을 뜨고, 자꾸 뒤를 돌아보며 “나 꼭 잡아야 해!”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허리에 힘을 주면서 안 누우려 합니다. 그러면 가운데 있는 사람도 힘들고 허리 아프고, 그 사람이 누우면 받아줄 사람들도 힘들고 기분 나쁜 것입니다. 그저 뒤에 사람들이 나를 잡아줄 것을 믿고 허리에 힘을 빼고 눈을 감고 누우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세상 것 바라보지 않고, 내 힘을 빼고, 그저 하나님을 향해 누우면 하나님이 잡아주시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자기 혼자 낑낑대다가 안 되니까 부모님 요청하면, 부모님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저 “부모님 밖에 없습니다. 부모님 저좀 도와주세요.” 손 벌리는 그 자식이 더 이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기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이 전쟁에 개입하시고, 하나님이 싸우셔서 놀라운 승리를 얻게 됩니다.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여호사밧처럼 기도함으로 말미암아 기적과 같은 은혜와 복을 많이 받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기도시리즈 1 _ 가장 먼저 기도|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