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마태복음 5장17~18절

우리가 가진 성경책은 66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권도 소중하지 않는 책이 없듯이 66권 모두가 정말 소중한 책입니다. 성경 66권은 일맥상통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의 주인공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의 중심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구약은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예수님이 오실 것을 약속한 책입니다. 그래서 구약... 즉, 옛날 약속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신약은 구약의 약속대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구원자로 오셨음을 나타내며, 앞으로 이 세상을 심판하러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한 책입니다. 그래서 신약....즉, 새로운 약속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성경을 읽으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삶이 변합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예수님이 오실 것임을 예언하는 선지서가 있고, 인간이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가르쳐주는 율법이 기록된 소중한 책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 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율법을 제대로 알게 되면 이런 말을 하기가 힘듭니다. 왜냐면 율법에서 지키라고 하는 것은 지키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구약에 나온 조항 하나하나를 다 지키려면 정말 숨이 콱 막히고,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율법을 보면서, 지키기 힘든 것을 체험하면서 인간은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율법의 역할은 엑스레이 혹은 거울의 역할입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알려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병은 고칠 수 없습니다. 거울을 보면 어디가 더럽혀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울 스스로 깨끗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깨끗하게 하려면 병을 치료해주는 분이 있어야 하고, 나의 더러운 부분을 닦아주는 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께서 자신은 율법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율법을 없애시기 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예수님은 율법에서 하지 말라는 대로 하셨기 때문입니다. 율법 중에 안식일법이라는 율법이 있습니다. 안식일 에는 일을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일을 하게 되면 율법을 어긴 죄로 벌을 받게 됩니다. 안식일법을 예수님은 어기시고, 안식일에 병자들을 고치시고, 좋은 일을 하시니까 유대 보수주의자들은 예수님이 율법을 없애려 한다고 미워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은 소위 죄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지냈기 때문에 예수님은 율법과 관계 없는 분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려 한 것이 아니고, 완전하게 하려고 왔다고 선포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율법이나 선지자는 구약성경을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율법의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졌습니다.

율법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는 율법을 다 지킬 수 없고, 우리는 더러운 죄를 가진 존재일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선지서를 통해 우리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메시야, 구세주 예수님께서 오실 것이라는 약속을 보면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말미암아 죄의 문제도 해결 받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얻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예수님은 구약성서를 없애려고 오신 것이 아니고, 예수님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구약성서가 완전하게 된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형식주의로 흐른 율법을 바로잡고, 율법의 내용과 율법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려 주셔서 율법이 제자리를 찾도록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이 핵심이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임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안식일은 사람을 살리고, 평안을 누리는 날인데, 이날에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율법의 핵심인 사랑이 빠진 율법을 비판하시고,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시며 안식일의 참된 정신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두 가지의 도전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성경을 전체적으로 제대로 읽으려는 도전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제대로 읽는다는 것은 성경의 주인되신 예수님 중심으로 읽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율법서를 읽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율법을 다 지킬 수 없는 한계의 인간인지를 깨달으십시오. 그리고 선지서를 통해 예수님께서 오실 것이 정확하게 예언되어 있음을 찾으십시오. 그리고 신약성서를 읽으면서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그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죄가 사해지고, 우리는 구원을 받았음을 깨달으십시오. 그리고 예수님 승천 이후에 예수님의 교회가 생기고, 예수님의 기쁜 구원의 소식을 땅끝까지 전하려 했던 신앙의 선배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도전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이 땅을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대하십시오. 이렇게 읽어야 잘 읽는 것입니다.

둘째는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율법의 내용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는 율법은 형식의 껍데기만 남아 있을 뿐이고, 이렇게 되면 예수님께서 비판하신 율법주의가 됩니다. 율법주의에 빠진 신앙인은 자유함이 없습니다. 율법을 안 지키면 하나님이 벌 내리실까 두렵게 됩니다. 하나님을 두려움의 하나님으로 인식하게 되고, 신앙행위 하나하나가 다 의무가 되어 피곤하게 됩니다. 율법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율법의 내용은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큰 계명으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두 계명이 성경 전체의 내용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장 37-40절).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성경 66권의 핵심은 예수님이십니다.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십시오. 그리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고 실천함을 통해 가장 행복한 삶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산상수훈시리즈 2 _ 소중한 성경|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