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베드로전서 3장 8~9절

교회에 오면, 축복에 대한 인사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예배 중에 꼭 들어가는 순서가 바로 축복의 시간입니다. 찬양집을 보면, 축복송도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는 말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축복하기도 하고, 저주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덕담을 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욕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철저하게 우리는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말만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고보서 3:10~11에 이런 구절이 나와 있습니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찌 단 물과 쓴 물을 내겠느냐."

우리의 입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입입니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축복하는 입입니다. 그런 입에서 저주하는 말이 나올 수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샘이 한 구멍에서 단 물도 나오고, 쓴 물도 나올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 샘은 가져다 버려야 하는 몹쓸 샘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또한, 성경에서는 축복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말씀이 마태복음 10장 11~13절에 나와 있습니다.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평안하기를 빌라는 것은 축복을 빌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축복을 빌면, 그 사람이 축복 받을만 하면, 받지만, 그 사람이 축복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 축복은 축복을 빈 사람에게로 돌아간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누구를 만나든지 저주를 퍼붓지 말고, 축복을 퍼부으십시오.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사람이 평안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세워주고 칭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어 축복하는 사람이 도리어 더 큰 복을 받게 되는 사람이 됩니다.

복 받는 비결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그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는 사람이 되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9절입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박게 하려 하심이라."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는 것은 구약의 율법이 말하고 있는 "동해복수법"입니다. 이 동해복수법은 구약의 율법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고대 근동지방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법이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의 함무라비 법전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이 법은 굉장히 합리적인 법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어떤 사람이 내 오른 빰을 때리면, 나도 그 오른빰을 때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내 오른 손을 부러뜨려서 재판을 받으면, 내 오른 손을 부러뜨린 사람의 오른손도 부러뜨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법을 깨진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동해복수법은 서로에게 미움만 가져다 준다고 말씀하시면서 사랑의 법을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5장 38절에서 42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예수님은 복수가 아닌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미움이 아닌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양보와 축복을 말씀하십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베드로도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도리어 복을 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내가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아야 할 상황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욕을 먹어도, 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판을 받아도, 내가 맞아서 다른 사람에게 주먹으로 앙갚음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와도, 욕을 받아서 내가 열 받아서 욕을 해야 하는 상황에도 참아내고 그 사람을 위해 복을 빌라는 것입니다. 좋은 말을 해 주라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어느 누구를 만나든지 다른 사람들을 축복할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8절에 나와 있습니다.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 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첫째, 마음을 같이 하면 됩니다. 서로 서로에 대한 관심, 서로 서로의 소중함만 깨달으면 축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동정하는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동정하다"는 고난 받는 사람을 공감하는 하는 것입니다. 고난받고 어려운 사람들을 동정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든지 축복할 수 있습니다.

셋째,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형제라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축복할 수 있습니다.

넷째, 사람에 대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인간에 대해 불쌍히 여기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축복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겸손한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사람들 앞에 낮은 마음이 있다면, 낮아지려는 자세만 있다면 어느 누구든지 축복할 수 있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신앙실천시리즈 2 _ 축복|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