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고린도전서 1장18절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십자가의 의미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과연, 십자가의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입니까?

 

첫째, 십자가는 죄의 값을 치르신 것입니다.

 

로마서 6장23절에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인간의 죄의 값을 치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53장5절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고 나옵니다. 정말 눈물 나는 구절이 아닙니까?

 

우리의 죄의 값을 치르기 위해 죄도 없는 분이 맞고, 침 뱉음을 당하고, 수모를 다 당하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정말 눈물을 많이 흘리게 했던 성경의 구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가복음 15장16절이하의 내용이었습니다.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우리의 예수님께서 군인들의 희롱을 받고 침 뱉음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힘 있는 자가 참기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참으시는 것입니다. 자신이 만든 존재한테 희롱을 당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이 됩니까?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죄의 값을 치르기 위해 참으신 것입니다. 끝까지 참으신 것입니다.

 

둘째, 십자가는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 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3장16절을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의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구원의 방법을 주십니까?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니까요....사랑,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생각할 때,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사랑은 아가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특징은 사랑받을 수 없는 조건인데 사랑하는 것입니다. 롬 5장8절의 말씀처럼,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시는” 그 사랑입니다. 우리가 죄인일 때,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났을 때, 사랑받을 수 없는 조건에서 사랑하는 그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그 사랑을 희생으로 보여 주신 것입니다.

 

말로써 우리가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아무런 희생의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실로 사랑한다면 희생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랑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5장13절에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사랑이 없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친구로 삼으시고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희생을 결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우리가 받았습니다. 얼마나 우리는 행복한 존재들입니까?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은 미움을 버리고,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가 사랑하며 살도록 이끕니다.

 

십자가는 사랑의 클라이맥스이기 때문에 그 십자가의 사랑을 철저하게 깨달으면 그 사랑이 우리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셋째, 십자가는 인간의 가치를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자기를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나 같은 인간이 살아서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나는 이 세상에서도 소외당하고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오고 갈 데 없는 인간이 살아서 무엇을 하겠나?” 이렇게 자기한탄 속에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희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개체성을 중시하십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지금 있는 99마리의 양을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만큼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시는 것입니다. 우리 한 영혼, 한 영혼을 위한 십자가인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가치가 있습니다. 왜 그렇지요? 우리가 돈이 많아서요? 재능이 많아서요?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니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셨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나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시기 바랍니다.

 

넷째, 십자가는 구원의 방법이 희생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류 구원의 방법으로 어려운 길을 택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시고 하늘에서 “다 회개해라..내가 구원해줄게...” 라고 무섭게 말씀하셨다면, 더 효과적으로 사람들은 회개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만방에 선포했을 것 같은데, 하나님은 그런 방법을 구원의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희생의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2장24절에 보면,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고 나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이었습니다.

 

철저한 희생입니다.

 

구원이 무엇입니까? 살아나는 것입니다. 희생해야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역설의 진리입니다. 부흥하기 위해서는 희생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살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죽어야 합니다. 이것이 “아사셀의 원리”입니다. 레위기 16장에 보면, 대속죄일에는 두 염소를 취합니다. 한 염소는 잡아서 죽이고, 한 염소는 광야로 내보냅니다. 누군가가 죽어야 누군가가 자유롭게 되어 진다는 십자가의 원리를 예표한 것입니다.

 

다섯째, 십자가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고난당하신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은 저와 여러분을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는 값없이 되지 않고 무서운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만큼 죄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골고다 십자가에 못 박하시기 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며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그 십자가가 무섭고 힘드시면 우리 예수님이 이런 기도를 드리셨겠습니까?

 

그 무지막지한 고통을 당하셔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의 죄가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죄를 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죄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있게 된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십자가의 의미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능력이라는 말로 '뒤나미스'인데 이 말은 폭탄과 같은 강력한 힘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모든 죄를 부수는 강력한 힘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는 인간의 가치를 보여주신 사랑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붙잡고 승리하는 삶,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십자가의 의미|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