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사무엘상 18장6-16절

하나님과 동행하면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지, 어떤 복을 받는지 오늘 본문에서 다윗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 동행하면 하나님의 철저한 보호를 받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 앞에서 창을 두 번이나 피했습니다. 사울도 용사입니다. 싸움을 잘하는 왕입니다. 그가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무방비 상태로 수금을 타고 있는 다윗을 향해 창을 던졌습니다. 보통 수금 연주자들은 음악에 몰두하기 위해서 눈을 감고 수금을 연주합니다. 눈감고 음악에 빠져 연주하고 있는 다윗을 똑바로 바라보며 사울은 창을 힘껏 던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창에 안 맞은 것이 이상합니다.

 

왜 다윗이 창에 맞지 않았나요? 날렵해서요? 아니면 사울이 던진 창이 좋지 않은 창이라 그런가요? 아닙니다. 다윗이 창에 맞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이 다윗을 보호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지키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이 피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이 다윗을 지키신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두려워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윗도 이 사건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지키신다는 사실을 믿음을 확고하게 가졌을 것입니다. 다윗은 그 이후에도 사울 왕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수차례 받습니다. 도망자의 신분으로 전국을 떠돌면서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에 더 피할 곳이 없으니까 원수의 나라였던 블레셋에 숨어서 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철저한 보호를 받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23:1에서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리고 4절에는 “내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다윗의 진정한 믿음의 고백이었고, 진짜 이러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둘째, 하나님과 동행하면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지금 나에게 맡겨진 일들을 충성되게 잘 감당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은 환경에 불평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천부장으로 좌천됩니다. 중앙에서 변방으로 쫓겨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환경에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최선을 다해 자기에서 맡겨진 일을 지혜롭게 해 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 합니다. 아무리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해야 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온 달란트 비유에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 종들을 향해서 주인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이것이 기독교의 신앙입니다. 작은 일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인정하시고 더 큰 일을 맡겨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지혜롭게 일을 합니다. 그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서 일을 잘 하게 되는 것입니다. 탁월하게 되는 것입니다.

 

솔로몬 왕의 지혜도 누가 주셨습니까? 솔로몬이 원래 똑똑하고 지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기도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과 동행하면, 인간관계가 잘 되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습니다.

 

다윗은 변방으로 쫓겨났지만,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다윗을 사랑하고, 다윗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다윗이 그 곳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잘 안 되고, 사람들이 다윗을 인정하지 않았다면 정말 다윗은 변방의 장수로 있다가 그의 일생이 끝이 났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었기에 어디를 가나 인간관계가 잘 되었고,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뿐만 아니라 다윗은 계속적으로 사울의 위협을 피해 도망 다닐 때에도 혼자 도망 다니지 않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다윗을 숨겨지고 도와주고 인정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도망 다니는 괴로운 시간에서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 이러한 복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잘 되는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도 잘 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발생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십니다.

 

누가복음 2:52에 보면,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평화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에 막혔던 인간관계의 장벽이 뚫리고, 평안과 사랑이 임하게 됩니다.

 

에베소서 2장 14절에는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라고 나옵니다. 이것은 꼭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막혔던 담도 허물고, 그 결과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막혔던 담도 허물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관계를 푸는 열쇠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임을 잊지 마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독교 최고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문을 소개합니다.

 

“주여! 저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평화의 도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믿음의 사람 다윗처럼 하나님과 언제 어느 때나 동행하는 사람이 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고 일을 지혜롭게 잘 해내며,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평화와 사랑의 도구로 쓰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인(2)|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