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다니엘 6장10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구체적인 실천은 바로 하나님의 성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사랑하는 것은 교회를 소중히 여기며, 예배를 귀히 여기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성전을 사모해서 매일 아침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곳을 향해 기도를 합니다. 그 기도가 바로 예배였습니다. 다니엘 6장에 다리오 왕 시절에는 다니엘이 총리가 되어 주변에 시샘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니엘의 단점을 찾는데 유일한 단점이 바벨론 사람들이 믿는 “벨”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민족 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30일 동안 왕 외에 다른 신에게 기도하거나 절하면 사자굴에 들어가게 하는 법안을 만들어서 왕에게 가져가게 됩니다. 왕 입장에서는 자신을 신의 대리자로 인정하고 왕권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그 법안에 도장을 찍습니다. 다니엘은 그 법안에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기도합니다. 다니엘 6장 10절에 보면,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나옵니다. 놀라운 것은 지금 반대파가 감시하고 있는데 창문을 열어놓고 기도하고 예배드린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나는 대놓고 기도하고 예배드리니까 잡아가라는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 기도와 예배는 목숨보다 귀했습니다. 다니엘은 담대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잡혀서 사자굴에 던져지게 됩니다. 다니엘은 사자굴에 들어갈 때 천사가 와서 도와줄 것을 보고 편안하게 들어간 것일까요? 다니엘은 순교하기로 작정하고 사자굴에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알고 예배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예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긴급하며, 가장 영광스러운 행동이 바로 예배이다.” 예배는 신앙생활의 본질이자,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자를 찾으십니다. 예배 잘 드리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예배는 “성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창조의 은혜와 성자 예수님께서 베풀어주는 구원의 은혜와 성령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인도하심의 은혜에 감격해서 올려드리는 찬양과 감사의 의식”입니다.

 

여러분! 예배와 관련해서 실천사항을 드릴게요. 실천사항 하나는 바로 삶의 최우선순위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포로기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향 땅으로 돌아와서 성전과 성벽을 짓고 나서 제일 먼저 광장에 모여 하나님께 감격의 예배를 드립니다. 이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바로 예배였습니다.

 

여러분! 주일 공예배는 절대 빠지지 마시고, 주중의 삶에서도 말씀 보고 기도하며 예배드리는 습관을 가지세요. 세계적인 육상선수였던 에릭 리들이 있습니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 육상대표로 1924년 제8회 파리 올림픽 100m의 금메달 후보였습니다. 그러나 100m 경기 일정이 주일 오후 3시와 5시로 발표되자 그는 “주일에는 뛰지 않겠다”며 경기 본부에 알렸습니다. 에릭 리들의 100m 출전 포기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은 그를 비난했습니다. 100m 예선 경기가 열리던 7월 6일에 에릭 리들은 스코츠 커크 장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간증했습니다. 결국 100m 경기에서는 영국의 헤럴드란 사람이 금메달을 땄습니다. 사람들은 에릭 리들의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주일을 목숨처럼 지키는 에릭 리들을 보고 감동을 받으셨고, 그를 도와 주셨습니다. 에릭 리들은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닌 2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400m에도 출전해서 세계 기록을 가진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47초6이라는 세계 신기록까지 세우며 금메달을 땄습니다. 에릭은 우승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처음 200m는 내 힘으로 뛰었고, 나머지 200m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에릭 리들은 선수생활을 마치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활동했고, 이 분의 삶은 “불의 전차”라는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실천사항 둘은 하나님께 집중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눈에 보이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만나기가 힘들어집니다. 예배드리면서 머리속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 세계에 맛있는 음식들을 순례하고 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예배드리면서 이 생각, 저 생각, 걱정, 근심, 딴 생각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아무 생각 없이 멍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전심으로 집중해서 예배드리기를 소망합니다. 전심으로 집중해서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예배 가운데서 만나 주시는 것입니다.

 

실천사항 셋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마음을 보여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예배는 예배자의 마음속에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 보여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드릴 때, 하나님께 원망하거나 불평하거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심술 난 마음으로 앉아있다면 예배드린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예배드릴 때는 항상 마음을 평안히 갖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따르고 감사하고 찬양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 예배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십니다.

 

여러분! 예배는 내가 하나님께 맞추는 것이지, 하나님이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시간도 늦고, 예배 때 졸고... 그것은 내가 하나님께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한테 맞추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배드리러 나올 때 일주일 동안 힘든 일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날리려고, 혹은 억울한 일 당해서 위로 받고 싶어서 등의 기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 시작종이 울리면 내 상황과 감정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내 마음은 하나님께 내가 맞추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배드리고 났더니 내 마음이 위로가 되고, 내 마음에 기쁨이 싹트고, 억울함이 풀리게 되는 것은 예배의 결과로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 보너스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 보너스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것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역사서에서 하나님께 인정받은 왕은 다윗, 솔로몬, 여호사밧, 요아스, 요시야입니다. 다 성전과 관계되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준비했고, 솔로몬은 성전을 만들었고, 여호사밧은 예배로서 적들을 이기고, 요아스와 요시야는 성전을 수리했습니다. 성전이 뭐 하는 곳입니까? 예배드리는 곳입니다. 예배를 소중히 여기며, 예배에 집중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복 주시고, 크게 쓰시는 것입니다.

 

예배를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를 잘 드리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다니엘 시리즈(3) _ 예배 잘 드리는 신앙인|작성자 꿈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