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김성중 목사

사무엘상 3장 4~11절

저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저에게 나타나셔서 저를 만나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굵은 목소리로 “성중아! 성중아!”를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 기분이 어떨까요? 여러분도 상상해보세요.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역사에 의하면,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사사시대와 왕정시대를 연결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기름 부어서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을 세웁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까지 자신의 손으로 기름 부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정치가였습니다. 정직으로 백성들을 잘 다스린 최고의 정치가였습니다. 나중에 살펴볼 테지만 사무엘상 12장은 사무엘이 은퇴할 때 마지막 설교를 하는 장면인데, 그 내용을 보면, 사무엘이 얼마나 정직하게 하나님의 뜻에 맞게 정치를 잘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대언했던 선지자의 역할도 기가 막히게 잘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항상 교제하던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던 사람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사람으로 당당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사무엘,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사무엘에게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시는 장면, 사무엘이 첫 번째로 하나님과 만나는 장면이 바로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에 누워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그런데 사무엘은 그 소리가 엘리 제사장이 자신한테 말하는 음성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엘리 제사장에게 달려갔더니 엘리 제사장은 자신이 부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처소에 가서 누웠더니 또 음성이 들려오기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 엘리 제사장에게 갔더니 또 아니었던 것입니다. 또 다시 가서 잠을 자는데 또 자신을 부르는 음성을 들은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 제사장에게 갔더니 그 때 엘리 제사장이 깨달은 것입니다. 이것은 사무엘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임을 직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엘리 제사장이 말합니다. 9절에 보면, “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엘리 제사장이 말한대로 누워 있었더니 또 음성이 들립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이에 대해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이 말한 대로 반응합니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나님을 향한 제대로 된 반응을 보였더니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귀한 메시지를 전해 주십니다. 엘리 제사장이 아들의 잘못을 방관했기 때문에 그에게 벌을 내리실 것을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사람에게 주어지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순수한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순수함의 의미는 때가 묻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욕심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사무엘은 아직 어렸습니다. 어렸기 때문에 세상적인 때가 묻지 않았습니다. 세상적인 욕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이러한 순수한 사무엘에게 역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8장 3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어린 아이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순수하다는 것입니다. 때가 묻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욕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욕심 없는 상태가 될 때, 역사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임하시는 것입니다. 천국이 욕심 없는 자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3절 이하를 보면, 팔복이 나옵니다. 그 팔복의 처음이 무엇입니까?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적인 욕심이 다 빠져나간 상태인 것입니다.

 

마음이 순수한 곳에 하나님께서 뜨겁게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 하나님의 성령을 뜨겁게 체험하기 위한 전제는 무엇입니까? 회개이지 않습니까? 회개는 우리 안에 얼룩진 더러운 때를 벗겨내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 무서운 죄를 씻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야 순수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순수한 상태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놀랍게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순수함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첫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났을 때의 그 순수한 열정, 감사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세상 욕심을 멀리할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요한1서 2장 15-17절을 보면,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야고보서 4장 4절을 보면,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는 무서운 말씀이 나옵니다.

 

게다가 예수님은 하나님과 세상,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령충만하기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듣기를 원하십니까?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들려지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려면 마음속에서 세상적인 욕심을 빼내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욕심, 남들 위에 높아지려는 욕심 등등 모든 욕심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피로 씻겨져야 합니다.

 

성직자들은 깊이 있는 영성을 위해서 “영성훈련”이라는 것을 합니다. 그 영성훈련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바로 내 안에 세상적인 욕심을 없애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욕심을 내 마음 속에 없앨 때 예수님이 역사하시는 것이고, 예수님의 말씀이 들려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24절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정과 욕심에 얽매일 때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런데 사도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말합니다. 내 안에 있는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아나시는 것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세상적인 욕심을 빼어냄으로 말미암아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성중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 소장

- 전국청소년수련회 강사

 

[출처] [Message]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법 1|작성자 꿈틀이